2025.07.10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남양유업, 전 임직원에 자사주 지급…성과 공유 첫걸음

직급·연차 상관없이 1인당 16주 무상 제공
책임경영 기반 흑자 전환, 노사 신뢰의 보상 성과

 

남양유업이 전 임직원에게 자사 보통주를 무상으로 지급한다. 한앤컴퍼니 체제 전환 이후 첫 성과 공유 정책으로, 경영 안정화와 흑자 전환에 기여한 직원들의 헌신에 대한 보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9일 남양유업은 이사회를 열고, 1546명의 전 임직원에게 1인당 16주의 자사 보통주를 무상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총 지급 규모는 24736주이며, 1인당 지급액은 약 104만 원 상당이다. 지급은 직급이나 근속연수와 무관하게 동일하게 적용되며, 개인이 부담해야 할 소득세는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또한 의무예탁 기간 없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자사주 지급은 한앤컴퍼니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처음 실시하는 성과 공유 조치다. 과거 오너 중심의 폐쇄적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책임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며 기업 신뢰 회복과 흑자 전환을 이룬 데 따른 보상이다.

 

남양유업은 한때 오너인 홍원식 전 회장의 횡령, 배임, 식품위반 등 각종 혐의로 기업 신뢰와 경영 안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한앤컴퍼니 체제 전환 이후 지속적인 경영개선과 노사 협력 강화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로 남양유업은 2025년 1분기 기준, 3개 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 중이다.

 

한앤컴퍼니는 노조와의 파트너십을 핵심 운영 원칙으로 삼고,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투명하게 협의해왔다. 이번 자사주 지급 역시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이날 이사회 직후 열린 ‘극복과 도약, 동반 성장 선포식’에서 윤여을 남양유업 이사회 의장(한앤컴퍼니 회장)은 “이번 자사주 지급은 구성원을 단순한 직원이 아닌 회사의 공동 주체로 바라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책임과 신뢰를 기반으로 함께 회사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문을태 남양유업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직원의 가치를 진정성 있게 인정해준 것에 깊이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노사 상생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혜섭 남양유업 감사도 “이번 자사주 지급은 기업의 유휴 자본을 구성원과 공유하는 해외 우수 사례와 유사하다”며 “주주와 직원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동시에 사회적 신뢰까지 얻을 수 있는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남양유업은 앞으로도 ‘책임 자율경영’과 ‘워크아웃 제도’를 통해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인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시에 ‘맛있는우유GT’, ‘아이엠마더’, ‘불가리스’, ‘17차’, ‘테이크핏’ 등 주력 제품으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희귀질환 환아 대상 특수분유 생산∙보급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