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기지역 학교 내 칠판 3개 중 1개가 여전히 ‘분필 칠판’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민주·안양만안)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를 기준으로 분필 칠판이 차지하는 비율은 15.8%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는 전체 칠판의 38.6%인 3만5000여개가, 서울은 25.8%인 1만4000여개가 분필 칠판으로 집계됐다.
경기·서울지역 다음으로는 인천 15%, 대구 13.3%, 세종 12%, 경북 9.9% 순으로 많았다.
반면, 광주는 전체 칠판 1만2857개 중 분필 칠판이 1개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 의원실이 지난 2021년 제출받은 자료에는 당시 전국 학교 내 칠판 중 31.2%가 분필 칠판을 사용하고 있었다.
강 의원은 “2년 전과 비교하면 대체적으로 각 시·도교육청에서 학내 노후시설에 대한 개선계획을 세워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과 경기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다소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분필 칠판은 호흡기 질환을 포함해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의 건강권을 위협할 수 있다“며 ”미래교육에 걸맞게 남아있는 분필 칠판을 시급히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