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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소] 나라 제사가 열렸던 작은 섬…인천 미추홀구 ‘원도사 터’

원도, 낙섬사거리 인근 추정…1970년대 매립
제사, 19세기 맥 끊겨…구, 2016년부터 재현

 

21. 국가 제사가 열렸던 작은 섬…인천 미추홀구 ‘원도사 터’

 

육지로 변해버린 이곳은 과거 ‘원도’라는 조그마한 섬이 있었다.

 

원도(猿島)는 해발 27.4m 면적 620㎡의 작은 섬이었다. 낙섬이라고도 불렸는데, 육지와 서해안 섬들을 이어주던 장소였다.

 

인천 시민들은 이곳에서 해수욕과 낚시를 즐겼다.

 

아쉽게도 현재 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1970년대 매립되면서 대규모 택지 개발로 주택 단지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당시 원도의 위치는 제2경인고속도로 인근인 낙섬사거리로 추정하고 있다. 낙섬사거리 육교 인근에는 원도사 터 표지석이 자리를 잡고 있다.

 

원도사 터는 2017년 미추홀구 향토 문화유산 제4호로 지정됐다. 지정된 다음 해 7월에는 상징 조형물이 세워졌다.

 

원도사는 원도에 있던 조선시대 국왕의 안위와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제단을 말한다.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원도의 제사가 명확하지 않지만, 기록상 조선 초기부터 행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에서 주관하는 국제(國祭)로, 매년 봄·가을마다 인천의 수령이 국왕을 대신해 제사를 주관했다. 가뭄이 심했을 때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원도의 제사는 19세기 들어 그 맥이 끊겼다.

 

 

미추홀구는 맥이 끊겼던 원도사제를 지난 2016년부터 재현하고 있다. 올해도 재현하며, 주민들의 화합을 이끌었다.

 

‘제6회 인천 원도사제’와 함께 연계 축제인 ‘제9회 낙섬축제’가 지난 14일 용현5동 용정근린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대동 한마당 길놀이 행진을 시작으로 원도사제 의례와 김덕수패 사물놀이 등 주민 화합을 위한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체험 부스와 먹거리 부스도 운영돼 많은 주민이 방문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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