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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가 끝나고 날씨가 추워지면 부락 근처의 민가로 몰려 오는 것이 참새였다. 그런데 요즘 그 참새가 눈에 띄게 적어졌다. 조류학자 말에 따르면 자연 환경이 나빠지면서 번식률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참새는 지능이 높은 새로 알려져 있다. 참새는 곡식을 먹기도 하지만 해충도 잡아 먹으므로 익조(益鳥)로 분류된다. 뿐만 아니라 참새는 알을 낳기 위해 집(둥지)을 민가에 짓고, 추울 때는 처마 끝의 구멍에 들어가 잔다. 이처럼 인간과 가깝기 때문에 참(眞)새라고 하지 않았나 싶다.
예전의 우리 풍속에 열린 문을 통해 방 안으로 들어온 참새는 잡지 않았다. 이는 품에 든 짐승은 죽이지 않는다는 선인들의 심성과 관계되며 새가 집안에 집을 지으면 가정에 평안과 기쁨이 온다는 속신에서 유래하였다.
걷는 참새를 보면 그 해 대과(大科)에 급제하고, 한 해의 농사 형편과 그 밖의 일을 여러 신에게 고하는 제사를 지내는 납일(臘日) 때 참새 고기 한 점은 소 한 마리보다 낫다고 했다. 전자는 대과가 어려움을 비유함이며, 후자는 참새고기가 실제로 납향절식(臘享節食)의 으뜸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또 ‘참새 작(雀)’은 ‘까치 작(鵲)’과 음이 같아서 기쁨의 상징으로 여겼다.
참새는 좋은 이미지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는 수다쟁이를 참새에 비유한다. 매우 사소한 것을 ‘참새 눈물’이라하고, “참새는 백살까지 춤을 잊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는 어릴 때 버릇은 어른이 되어도 못 고친다는 뜻이다.
서양에서는 참새를 음란의 상징으로 본다. 즉 참새는 젊은이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바람둥이 여자를 상징한다.
세익스피어 역시 참새를 음란의 상징으로 묘사했다. “절대로 참새가 집의 처마에 둥지를 틀게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음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러나 참새 보기가 쉽지 않으니 아쉽다.
이창식/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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