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주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그룹을 공동 창업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26년 만에 현직에서 물러난다.
23일 미래에셋그룹은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고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최현만 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1997년 미래에셋 창립 멤버로 참여한지 26년 만이자, 2021년 미래에셋증권 회장에 오른지 2년 만이다. 최 회장뿐 아니라 조웅기 부회장과 이만열 사장 등 창립멤버들도 현업을 내려놓는다. 이들은 그룹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퇴임 임원으로서의 예우를 받으며 경영 고문으로 위촉됐다.
1961년생인 최 회장은 동원증권에서 지점장으로 근무하다 박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상무를 시작으로 26년 동안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CEO로 일해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6년 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라며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의 깊은 인간적인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대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들 대신 김미섭·허선호·이정호 사장 등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은 이번 인사에서 과감한 세대교체와 기본 인사 원칙인 성과와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측은 "앞으로도 성과 중심의 명확한 보상체계를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를 중용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미래에셋그룹 인사발령 명단
◇ 부회장 승진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사장 ▲허선호 사장 ▲이정호 사장(홍콩법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준용 사장 ▲Swarup Mohanty 사장(인도법인)
<미래에셋생명>
▲김재식 사장
◇ 사장 승진
<미래에셋증권>
▲전경남 부사장
<미래에셋자산운용>
▲김영환 부사장
<미래에셋금융서비스>
▲김평규 부사장
◇ 부사장 승진
<미래에셋증권>
▲안인성 전무 ▲박경수 전무
<미래에셋자산운용>
▲구용덕 전무 ▲김남기 전무 ▲윤주영 전무(Global X Japan)
<미래에셋생명>
▲조성식 전무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