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감소했던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이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여신의 경우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그 규모는 줄었다.
2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3년 8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경기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6조 2198억 원 증가했다. 전월 4억 5587억 원 감소했던 수신은 이달 들어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잔액은 627조 7232억 원으로 전국의 12.4%다.
예금은행 수신의 경우, 5조 2873억 원 늘며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특히 전월 2조 2000억 원 감소했던 요구불예금이 지자체의 대기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5000억 원 증가했다.
저축성예금의 증가 규모도 확대됐다. 부가가치세 납부 등 계절적 요인이 소멸돼 기업 자유예금이 증가 전환했고, 가계자금 유입 등으로 정기예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시장성 수신의 증가세도 지속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도 9325억 원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전월 감소했던 자산운용사 수신이 8월 들어 증가로 전환했고, 신탁회사 수신의 증가세도 지속됐다. 새마을금고 수신도 7월 발생했던 예금인출 사태가 진정되면서 감소 규모가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1조 6466억 원 증가해 전월(2조 785억 원) 대비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잔액은 652조 838억 원으로 전국의 21.1%다.
가계대출은 1151억 원 감소해 전월 보다 감소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전세자금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의 증가규모가 축소됐고, 기타대출의 감소세도 지속됐다.
기업대출도 1조 7371억 원 증가하며 전월(2조 387억 원) 대비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연초 대기업대출 취급 확대에 따른 은행의 리스크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은행권이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 완화적 대출태도를 보이며 전월 수준의 증가규모가 지속됐다.
8월 중 경기지역 신용보증기관 신용보증은 90억 원 감소해 전월(-275억 원)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