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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기적, 심폐소생술

코로나19로 낮아진 시민의 심폐소생술 실시율 높여야

우리는 종종 뉴스, 신문, 유튜브 등을 통해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지나가는 행인이 구했다는 기적과 같은 소식을 접하곤 한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만약 당신의 눈앞에서 갑자기 사람이 쓰러진다면 용기 있게 나서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올해 1월 13일 수원시 고색동의 한 회사에서 회의를 진행하던 중 남성 한명이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고 호흡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모두가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하던 중 한 직원이 역할을 분담시키고 환자를 처치하기 편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실시함과 동시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하였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는 5분이 지나자 파래졌던 얼굴과 호흡이 돌아와 지금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또한, 올해 5월 22일에도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안마수련원에서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수강하기 위해 앉아 대기 중이던 남성이 쓰러졌다. 심장은 멎어 있었고 의식도 없는 위급한 상태였다. 그러나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를 가진 동기 교육생들이 서로 협력하여 실시한 심폐소생술로 환자의 멈추었던 심장이 다시 뛰게 되었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심정지 상황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든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상황들이 내 눈 앞에서 일어났을 때 평소에 얼마나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지, 교육을 통해 배웠는지에 따라 우리 주변의 소중한 가족, 이웃, 지인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나, 경기소방재난본부 구급대원들이 출동하여 병원에 이송한 심정지 환자 통계를 보면,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비율은 2020년 58.9%, 2021년 55.5%, 2022년 53.9%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코로나 19의 영향이라고 생각되지만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다.

 

다행히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이태원에서 발생한 10‧29 참사를 계기로 지자체 등에서도 심폐소생술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수원특례시의 경우, 심폐소생술 교육강사를 양성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이수자들의 경연대회인 ‘새빛 안전지킴이 꿈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에게 심폐소생술 전파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심폐소생술 교육에 앞장서 왔던 소방에서도 코로나 19 완화 추세에 발맞추어 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수원남부소방서에서는 기존에 평일 낮에만 진행하던 교육을 직장인 및 학생들이 평일에 교육 참여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매주 수요일 야간(19:00~20:00)과 주말인 토요일(10:00~11:00)에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다. 신청은 수원남부소방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단체는 점점 많아지고 있어 스스로 찾아서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은 쉽게 교육을 접할 수 있다. 많은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워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선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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