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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PO 벼랑 끝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 출격

1, 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궁지 몰려…NC 홈구장에서 3차전 진행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17차례를 기록한 고영표 활약 절실
PO '무안타' 알포드 타격감 찾아야 타선 불협화음 제거 될 듯

 

프로야구 kt 위즈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벼랑 끝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선발로 예고했다.

 

kt는 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안방에서 치른 두 경기를 각각 5-9, 2-3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진 kt는 궁지에 몰렸다. 한 경기만 더 패한다면 그대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다.

 

kt는 1차전에서 ‘무패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보내고 2차전에서는 웨스 벤자민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두 선수 모두 NC의 막강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kt는 2일 진행되는 3차전에 ‘잠수함 투수’ 고영표를 선발로 예고했다. NC는 태너 털리가 선발 등판한다.

 

지난 1, 2차전에서 경기 초반 연거푸 NC에게 실점하며 추격에 어려움을 느꼈던 kt는 벼랑 끝에서 올해 정규시즌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7차례나 성공한 고영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영표는 이번 시즌 NC를 상대로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55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다만 NC 박민우(13타수 9안타 3타점), 박건우(13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손아섭(11타수 4안타), 권희동(8타수 3안타) 등 NC 핵심 타자에게는 약했다는 것이 걱정거리다.

 

게다가 지난 경기에서 잦은 실책을 저질렀던 야수들이 얼마나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는지도 관건이다.

 

kt는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LG 트윈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휴식을 취했다. 이 기간 동안 회복이 필요했던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그렇지만 긴 휴식 기간으로 인해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불행히도 그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특히 앤서니 알포드는 지난 두 경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번 타자인 알포드가 제 몫을 못해주면서 타선에 불협화음이 났다.

 

황재균, 박병호 등 다른 선수들 또한 안타를 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승부사 기질이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보여준 상황에서 알포드의 타격감이 올라와야 엇박자를 냈던 타선이 제대로 된 화음을 낼 전망이다.

 

NC가 선발로 예고한 태너는 가을야구에서 부진했다. 10월 9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이닝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고 10월 25일 SSG 랜더스와 준PO 3차전에서도 2이닝 5피안타 5실점 했다.

 

kt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kt는 올시즌 장성우가 NC 태너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로 강했고, 알포드와 김민혁(이상 3타수 1안타)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986년 처음 열린 PO는 3전 2승제, 5전 3승제, 7전 4승제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이중 5전 3승제로 펼쳐진 것은 지난해까지 총 32번이다. 한 팀이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건 17차례다.

 

1, 2차전을 싹쓸이 한 팀이 KS에 진출한 것은 15차례로, 88.24%의 확률이다.

 

2연패 후 3연승으로 KS에 올라간 사례는 두 번(11.76%)뿐이다.

 

KS 진출 확률 11.76%를 안고 적진으로 향하는 kt가 NC와 3차전을 승리하며 '패패승승승' 극적 드라마의 도입부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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