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과 부활을 체험한다며 교주를 지하실에 감금하고 콘크리트로 밀폐시켜 숨지게한 엽기적 사건이 4년만에 백일하에 드러났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초기 수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 사건의 시작은 2000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용인시 양지면 신복리 소재 W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던 송모(54)씨를 지도자로 추앙하던 신도들이 송씨를 기도실로 쓰던 지하실에 가두자 얼마 후 그는 죽고 말았다. 아무리 교주 또는 지도자로 추앙받는 특별한 인간이었다 하더라도 죽으면 장례를 치렀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유인즉 송씨가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그대로 놔두라”고 말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그 뒤다. 그들은 지하실 입구를 15㎝ 두께의 콘크리트를 쳐서 밀폐시켰다. 이는 영생과 부활을 맹신하는 그들 세계에선 통하는 종교 의식이었는지는 몰라도 잔악무도한 반인간적 행위라고 밖에 달리 할말이 없다. 특히 황당스러운 것은 4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는 처참한 백골의 유해로 남았을 뿐 기적적인 영생은 커녕 놀라운 부활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결국 이들이 벌인 영생과 부활놀이는 촌극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는 이 사건에 접하면서 이 땅에는 아직도 사이비 종교가 버젓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리고 사이비 종교 일수록 비밀이 엄격히 지켜지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당시 콘크리트 타설 작업에 가담했던 자가 엄연히 살아 있는데 4년 동안이나 외부에 누설되지 않다가 이번에 알려진 것이 그 증거다.
의문은 또 있다. 문제의 복지시설이 말그대로 장애인을 수용하는 복지시설인지, 아니면 복지시설을 빙자한 사이비 종교시설인지도 이번에 밝혀내야할 대목이다. 만약 복지시설이라는 미명 아래 사이비 종교활동을 했다면 이는 관련법에 따라 시설 폐쇄와 함께 처벌해야 마땅하다.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들은 “종교가 아니며 살인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후 정황을 미루어 보건대 의문점이 너무 많을뿐더러 일반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들이 한두가지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웃 화성에서는 한달 보름 이상 벌인 수색에도 불구하고 찾아내지 못했던 노모양의 사체가 유골이 된 상태로 발견되는 일까지 생겨 민심이 흉흉하다. 이제 경찰은 분발할 때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