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7일 규슈 가고시마 현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를 비롯, 한.일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과거사 문제 등 양국간 현
안에 대해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실무방문,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15일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의제는 북핵문제를 비롯한 대북정책, 한일 FTA 체결 협상,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항구 면제,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증편, 일본 대중문화개방, 과거사 문제, 이라크 정세, 유엔 개혁 등이 될 것이라고 정 보좌관은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한해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4차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포함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책과 남북관계 및 일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정착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일본 최고재판소의 한국인 징병.징용자 보상소송 기각에 이어 나카야마 나리아키 일 문부상의 역사교과서 망언 등이 있었음을 감안,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발언 내용이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또 한일간 일일 생활권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면제와 김포,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증편 등 국민적 이해와 지지에 기반을 둔 한일 양국간 협력기반 확대방안을 집중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인천-나리타 노선이 각 국의 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김포-하네다 노선의 증편을 일본측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