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종희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두 곳의 지지를 받게 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최근 KB금융그룹 관련 보고서에서 17일 주총의 양 내정자 선임 안건과 관련해 “이 안건을 분석한 결과, 강조할만한 중요한 이례적 요인이 없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또다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도 양 회장 선임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자문사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지침)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따라서 ISS의 찬성 의견이 회장 선임을 위해 오는 17일 열리는 KB금융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지분율 8.74%)인 국민연금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지분 보유 기업의 주총 안건에 대해 일반적으로 수탁자책임실에서 의견을 내지만, KB금융처럼 국민연금이 주요주주이면서 최고경영자를 선임하는 안건의 경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찬성·반대 여부를 판단한다.
앞서 지난 9월 8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양 내정자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양 내정자는 회장 취임 후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질문에 “신용 리스크와 부코핀(인도네시아 현지 계열은행) 정상화 문제, 전환기에 나타날지 모르는 조직 이완 현상 등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