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의 인공지능 기반 투자금융자회사 신한 AI가 조만간 청산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신한AI의 사업 일부를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등에 양수하고 나머지는 청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산이 확정될 경우 신한AI의 인력은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으로 고용승계되며, 현재 직원들을 설득하는 간담회 등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AI를 청산하게 된 것은 별도 자회사를 유지할 만큼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AI 활용이 높고 업무가 몰려있는 은행과 증권으로 사업을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본 것. 신한AI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8억 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누적 순손실액은 약 24억 원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신한AI의 사업을 주 고객인 은행과 증권에 흡수시켜 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 것"이라며 "만약 (청산이) 확정돼 진행하게 된다면 법적인 절차들이 있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AI는 2019년 1월 신한금융이 100% 출자해 국내 최초의 AI 전문회사로 설립됐다. 신한금융은 당시 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중화, 고도화하자는 취지로 별도 자회사를 만들었다. 이후 신한AI는 자문 라이선스도 취득, 신한금융 계열사 및 다른 금융사들과도 협업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