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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KS 1차전 마법의 주역 '믿을맨' 손동현·박영현…'해결사' 문상철

손동현·박영현, LG가 내세운 공격 야구 무력화
문상철, 실수 딛고 일어나 결승타 작렬

 

전날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kt 위즈의 강력한 선발진을 경계했지만 kt에게는 막강 불펜도 있었다.

 

kt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LG와 방문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을 잡았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LG의 7회 이후 공격은 kt의 막강 불펜 듀오 손동현과 박영현에게 지워졌다.

 

손동현은 7회말 LG 중심 타선 박해민, 김현수, 오스틴 딘을 삼진 2개와 뜬공 1개로 정리했다. 빠른 볼은 시속 146∼147㎞를 찍었고, 포크볼을 가미해 타자들의 눈을 현혹했다.

 

손동현은 8회말에서도 LG 오지환, 문보경, 박동원을 뜬공 3개로 처리했다.

 

NC 다이노스와 치른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의 완벽한 투구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손동현은 첫 번째 한국시리즈 등판에서도 거침없이 타자를 윽박질렀다. 손동현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됐다.

 

손동현이 이어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도 문성주를 투수 땅볼, 신민재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홍창기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세이브를 기록했다. 

 

 

문상철은 이날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문상철은 kt가 1-2로 뒤진 2회초 공격 무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포수 바로 앞에 떨어지는 번트를 댔다. LG는 3루-1루로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고, 그 사이 1루 주자 배정대가 2루를 지나 3루로 뛰다가 잡히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3개가 올라갔다.

 

공식 기록은 문상철의 병살타, 배정대의 3루 태그아웃으로 기록됐지만 문상철의 번트 실수가 삼중살을 만든 것이다.

 

이후 멘털이 크게 흔들린 문상철은  2-2로 맞선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팀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 1사 1, 2루 기회에선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문상철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만회의 기회를 주기 위해 대타를 쓰지 않았다. 

 

문상철은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2-2로 맞선 9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고우석을 상대로 좌측 담장 상단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려 1루에 있던 배정대를 홈으로 불렀다.

 

kt 더그아웃에서는 문상철의 타구가 홈런 라인인 노란선을 넘어갔다고 판단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아쉽게 판정을 번복되지 않았다.

 

kt는 승부를 굳히기 위해 9회말 박영현을 마운드에 세웠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르며 국가대표 셋업맨으로 도약한 박영현은 과감한 투구로 마법사 군단의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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