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여신 잔액을 늘린 결과로, 동시에 중·저신용대출 비중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8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88% 성장한 2792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 역시 3756억 92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40.5% 뛰었다. 매출액은 1조 8392억 7100만 원 으로 63.3% 늘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954억 1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75억 30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21.9%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6565억 9800만 원으로 59.4% 늘었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은 5359억 원으로 전년 동기(3372억 원) 대비 58.9% 증가했으며, 전 분기(4946억 원) 대비해서도 8.4% 성장했다. 각종 수수료와 플랫폼을 통해 벌어들인 비이자수익은 전년(746억 원) 대비 61.8% 증가한 1207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여신 잔액은 37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27조 5000억 원)보다 9조 6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주담대 잔액은 전분기(5조 5000억 원) 대비 2조 5000억 원 증가한 8조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34조 6000억 원에서 45조 7000억 원으로 11조 1000억 원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도 역대 최고치인 28.7%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3.2%에서 약 5.5%p 늘었다. 3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가량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늘었음에도 연체율은 전분기(0.52%) 대비 0.03%p 떨어진 0.49%로 집계됐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최근 불거진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대해 "영업 우려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뱅크는 비즈니스를 개시한 시작부터 카카오톡과는 별도 앱으로 지속해서 성장해왔다”며 “향후 큰 지장을 받지 않고 영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