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의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2023년 10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15%p 상승한 3.97%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지난 4월 기준금리(3.5%) 보다 낮은 3.44%를 기록했던 코픽스는 5월 3.56%로 오른 뒤 꾸준히 상승하다 7·8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후 지난 9월 0.16%p 오른 3.82%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기록했으며, 10월까지 2개월 연속 오르며 한 달만에 연고점을 갱신했다.
시중은행들은 오는 16일부터 변경된 코픽스를 적용해 변동금리형 주담대 등 변동형 대출금리를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신규로 대출을 취급하려는 차주뿐 아니라, 변동주기가 도래한 기대출 차주도 통상 변동주기로 삼는 6개월 이전과 비교해 모든 코픽스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측은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