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내정됐다.
은행연합회는 1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제3차 회의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조 전 회장을 사원총회에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회추위가 발표했던 후보자 명단에는 조 전 회장과 더불어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윤 회장은 "은행권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직에) 선임되시길 바란다"며 고사했다.
이사회는 조 전 회장을 제15대 은행연합회장후보로 선정하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은행연합회 측은 "조 후보자는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조 내정자는 1957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 졸업 후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글로벌사업그룹과 경영지원그룹 전무, 은행 리테일 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을 거쳤다. 2013년에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맡다가 2015년에는 신한은행장으로 다시 은행에 복귀했다. 2017년 3월부터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맡다가 올해 3월 회장직에서 용퇴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23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총회를 열고 조 내정자의 회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