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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원호 코리안퍼시픽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2023 송년음악회’는 ‘선물’”

코리안퍼시픽필하모닉오케스트라, 클래식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 기획
강원호 단장 “음악은 소리, 그 소리를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속에 담아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지휘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왔다. 이맘때 공연계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의 다양한 유형의 공연이 쏟아지는 시기로 그야말로 공연계의 극성수기다. 정통 순수 클래식 공연부터 K-팝 가수들의 화려한 연말 콘서트까지 정말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쏟아지는 가운데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 줄 레퍼토리를 준비한 코리안퍼시픽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코리안퍼시픽필하모닉의 강원호 단장은 "예전 아이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 일 순위였던 ‘과자종합선물센트’처럼 ‘2023 송년음악회’를 준비하는 코리안퍼시픽필하모닉도 종합선물세트 속 각종 과자와 초콜릿, 사탕과 같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고 이번 연주를 소개했다.

 

코리안퍼시픽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18년 여름 창단한 민간 연주 단체로 창단 첫 해 사단법인으로 시작해 3년 만에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 법인으로 승격될 만큼 실력과 경쟁력을 갖춘 민간 오케스트라다. 마에스트로 강원호 단장을 중심으로 해외 유수의 예술 대학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까지 수료한 수준 높은 전문 연주자들이 단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클래식 음악을 음악사적 시대별로 구분해 시대별 작곡가의 특징을 잘 소개했다는 평가를 받는 '탐(探),탐(貪),탐(耽) 클래식' 시리즈의 성공 이후 180도 변신해 대중친화적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강원호 단장은 어렵기만한 클래식이 아니라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이번 공연의 컨셉야말로 다른 공연과의 차별점이라고 말한다.

 

"1부와 2부의 성격을 다르게 해서 1부가 음악가들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우고 익혔던 것을 연주한다면, 2부는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에서 뮤지컬, 트로트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입니다”

 

16일 경기신문에서 만난 강원호 코리안퍼시픽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은 코리안퍼시픽필하모닉오스트라의 장점을 ‘대중성’으로 꼽으며, 음악을 대중에 친숙하게 전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23 송년 음악회’에선 한국 가곡 '꽃구름 속에', '산아', 영화 음악 '시네마 천국', '가브리엘스 오보에 '미션' OST中', 오페라 아리아 '오페레타 '박쥐'中 친애하는 후작님', '오페라 '카르멘' 中 투우사의 노래', 트로트 메들리, '운명교향곡 제5번 4악장' 등을 연주한다.

 

강 단장은 “이번 연주의 핵심 키워드는 ‘선물’”이라며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다양하게 선정했고 대중들은 연주회에 와서 추억을 선물 받거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선물 받을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 “연주를 보면 클래식으로 포문을 열고 마지막 베토벤 5번 4악장으로 문을 닫는다”라며 “어둠에서 밝음으로 가는 희망을 연말연시에 전달하려고 했고 다른 음악회에서 듣지 못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대중에 조금 더 쉽게 다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로 ‘창단 연주’를 꼽았다. 창단 연주회의 성향 상 큰 공연장에서 연주할 수 없는데, 코리안퍼시픽필하모닉은 롯데콘서트홀에서 창단 연주를 했다. 오케스트라의 가치에 공감하고 실력이 출중한 단원들과 그들을 믿고 후원해 준 후원자들 덕분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도 코리안퍼시픽필하모닉은 쉼없이 연주회를 열고 왕성하게 활동했다. 코로나19 위기를 잘 버티고 넘어가보자는 단원들의 노력과 기본에 충실한 연주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를 늘 후원해 주는 후원자들의 염원과 소망도 함께했다.

 

강 단장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많은 민간 오케스트라가 운영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클래식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로 클래식 음악의 ‘친근함’을 꼽았다.

 

강 단장은 “차를 후진할 때 들리는 ‘엘리제를 위하여’라는 음악도 늘 우리가 접하는 음악이고 벨을 누를 때 들리는 음악도 클래식 음악”이라며 “클래식 음악은 늘 우리 곁에 있다. 어렵기보다는 친근한 음악으로 복고라는 말없이 늘 있어왔던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총신대학에서 관현악을 지휘하고 동 대학원에서 수업을 하는 교수로서 강 단장은 학생들에게 클래식 시장이 많이 열악하지만 ‘꿈을 가지라’고 말한다. 꿈을 가져야 좋아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그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얘기다.

 

강 단장은 “내년에는 정기연주회도 다시 준비하고 정부에서 시행하는 공모 사업도 다양하게 시행할 예정”이라며 “함께 하는 단체나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단체로 나아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지휘자로서 음악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음악은 ‘소리’”라며 “그 소리를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속에 아름답게 담아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지휘자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2023 송년음악회’는 12월 6일 오후 6시 30분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열린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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