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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출신 중 누구?'...당면 과제 산적한 손보협·생보협, 회장 인선 '고심'

생보협, 한 차례 연기 끝에 24일 후보 결정
손보협도 회추위 꾸리고 인선 작업 착수
상생금융 등 현안 산적…협회장 중요성↑

 

보험업계 양대 협회인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차기 회장 인선이 지연되고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쌓여있는 가운데, 민·관 출신 중 어느 후보가 적합할 지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회추위는 오는 24일 3차 회의를 열고 차기 협회장 단독 후보를 발표한다. 당초 지난 20일 열렸던 2차 회의에서 후보자를 결정하려 했으나 위원들 사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후보로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전 신한라이프 사장)과 임승태 KDB생명 대표, 윤진식 전 국회의원 등 민·관을 막론하고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브레인'으로 꼽히는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당초 민간과 관료 경험을 모두 갖춘 성 의장이 차기 협회장으로 적절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정되면서 전망이 바뀌었다. 신한금융 출신 인물들이 동시에  금융관련협회 2곳의 수장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정희수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도 지난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를 구성하며 차기 협회장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정지원 회장의 임기를 고려해 다음달 중순까지는 후보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차기 손보협회장 하마평에는 관료 출신인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대표, 이병채 한국공인중개사회 부회장, 허경욱 전 OECD 대사 등이 올랐다. 특히 하마평에 오른 유 대표가 회추위원에서 제외되면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보협회 인선 결과에 따라 예상치 못했던 깜짝 후보군이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보험협회 모두 업계 현안이 산적해 금융당국과 이를 풀어나갈 협회장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민·관 출신 중 어느 쪽이 유리할 지 꼼꼼히 따져봐야 해 인선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상생금융부터 올해 초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 안착,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후속작업,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도입 등이다. 차기 협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민간 출신도 좋지만, 업계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서도 당면 과제들을 잘 풀어줄 수 있는 관료 출신이 더 나을 수도 있다”면서 “회추위의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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