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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상이 안전한 수원! 당신이 새빛안전지킴이!

김은정 안전정책팀장(수원시 안전교통국 안전정책과)

 

“평소 교육 덕분.”

 

지난 6월, 부산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심정지가 온 60대 남성을 즉시 심폐소생술로 구한 버스 기사가 화제였다. 버스 기사는 평소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수원에서도 올해 1월 사무실에서 급성심장정지로 쓰러진 팀장을 8명의 직원이 심폐소생술로 구해 하트세이버를 받았고, 6월에는 장안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60대 남성을 출근 중이던 시민이 발견하여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위기의 순간 심폐소생술을 배운 시민이 등장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는 일화는 매번 안도와 훈훈함을 준다.

 

지난 6월 질병관리청에서 공표한 '2022년 상반기에 발생한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총 1만7668명 발생했다. 원인으로는 심장병 등 질병(80.1%)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질병 외적으로는 추락(4.7%)등이 이유가 됐다. 발생 장소는 비공공 장소가 주였는데, 특히 가정에서 발생이 7946건(45.2%)으로 가장 빈번했다.

 

우리가 심폐소생술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랑하는 내 가족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폐소생술은 이제 누구나 배워야 하는 선택이 아닌 필수과목이고 몸으로 체득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

 

나는 수원시청 심폐소생술 ‘1호 사내강사’다. 두 손으로 생명을 살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재해 사고로부터 우리는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원시에서는 새빛안전지킴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수원시민은 ‘새빛안전지킴이’로 부른다.

 

새빛안전지킴이 교육에서 시민들은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배운다. 심폐소생술은 멈춰진 심장을 대신해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1차적 응급조치이다. 4분이라는 짧은 골든타임에 어떠한 응급조치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올해 수원시민의 1%인 1만2500명을 목표로 시작된 새빛안전지킴이 교육에서 이미 1만4203명이 넘는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워갔다. 2026년까지 수원시민의 5%가 넘는 6만3000여 명을 새빛안전지킴이로 양성하려 한다.

 

수원시민이면 개인이나 단체로 시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새빛톡톡’에서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상설교육장을 수원시민회관과 교통안전교육장 두 곳에서 운영하고 있고 수시로 부르시는 곳이면 언제든 찾아가 교육을 진행한다.

 

수원시는 소규모 인원의 교육 희망에 신속히 수시로 응하기 위해 심폐소생술 사내강사를 양성하기로 했다. 안전교육 담당 팀장으로서 수원남부소방서의 새빛안전지킴이 교육을 10회 이상 진행했고, 교육을 반복해서 듣다 보니 배우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어 심폐소생술 강사양성과정을 이수하였다. 교육 신청이 들어오면 강사를 별도로 섭외하지 않아도 수시로 직접 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월 8일 처음 교육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13번의 교육에서 289명의 수강생을 만났다.

 

퇴직 후 강사의 길을 가고자 지난 7월 취득한 스피치컨설턴트 1급 자격증까지 활용해 강의를 할 수 있어 뿌듯하고, 업무에 쏟는 에너지가 자기계발로 연결되니 더 즐겁게 직장생활에도 임하고 있다. 수원시에서는 2024년에도 심폐소생술 사내강사 양성과정을 계획하고 있다. 관심 있는 직원은 도전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사내강사 양성이 숨은 재능을 발휘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사내 강사 2호, 3호가 계속 나오길 소망한다.

 

‘일상이 안전한 도시 수원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오늘도 새빛안전지킴이 교육을 한다. 심폐소생술은 누구라도 배우기만 하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살릴 수 있다. 많은 시민이 새빛안전지킴이 교육에 적극 동참해 주시면 좋겠다. 기적은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오는 선물과도 같다. 여러분도 새빛안전지킴이가 될 수 있다. 소중한 내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영웅, 당신이 바로 새빛안전지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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