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 맑음동두천 22.6℃
  • 맑음강릉 27.9℃
  • 맑음서울 22.3℃
  • 맑음대전 23.5℃
  • 맑음대구 25.9℃
  • 맑음울산 24.8℃
  • 맑음광주 23.9℃
  • 맑음부산 22.7℃
  • 맑음고창 23.3℃
  • 맑음제주 20.3℃
  • 맑음강화 20.1℃
  • 맑음보은 22.6℃
  • 맑음금산 25.0℃
  • 맑음강진군 23.4℃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2.2℃
기상청 제공

김동연 “주민투표 묵살, 정책적 테러…북부특자도 오염돼”

3일 북부특자도 설치 기자회견서 행정안전부 ‘묵살’에 입장 밝혀
“중앙정부, 이념적 잣대로 역주행…국민의 준엄한 심판 있을 것”
서울 편입에 ‘총선용 정치쇼’·‘3개월짜리 당리당략’·‘선거용 꼼수’
22대 총선서 공통공약 운동 추진…“민의 확인받아 특별법 제정”
8부능선 새출발 위한 북부대개발 비전·미래지향적 명칭 재정비도
주민투표 ‘1차적 대안’ 고수…정면돌파로 정치적 희망고문 ‘매듭’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부특자도) 주민투표 요청이 묵살된 것을 ‘정책적 테러’로 규정하면서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북부특자도 설치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적 테러’가 있었는데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이미 많은 ‘정책적 테러’를 당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정부는 이념적 잣대로 한쪽에 경사된 채 국내외적 흐름에 역주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북부특자도 추진에 있어서도 역주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도는 북부특자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요청했으나 행안부가 해를 넘기도록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22대 총선 전 주민투표 실시가 불가능해졌다.

 

김 지사는 “정부의 주민투표 요청 묵살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면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30년 넘게 이어온 국가발전전략인 북부특자도가 총선용 정치쇼에 불과한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으로 심각하게 오염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포시 서울 편입은 3개월짜리 총선용 당리당략”이라며 “선거용 꼼수가 일으킨 흙탕물은 선거가 지나면 가라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무 준비 없이 정략적으로 나온 서울 편입에 무슨 비전이 있고 어떤 전략이 있었나. 북부특자도는 지역별 비전을 수립해 주민 의견을 경청했다”며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지사는 흔들림 없는 북부특자도 추진을 위해 22대 총선에서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통공약 운동’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여야를 막론하고 경기북부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북부특자도 설치를 공통공약으로 내걸고 선거 결과를 통해 민의를 확인받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새롭게 구성되는 22대 국회에 진출한 의원들로부터 북부특자도 설치에 대한 지지를 확보해 반드시 특별법 제정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북부특자도 비전과 명칭도 손본다.

 

그는 “대한민국 전체로 파급되도록 북부대개발 비전을 키울 것”이라며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부대개발 TF를 신설, 각 지역의 상황에 맞도록 치밀하게 다듬고 도지사로서 약속한 ‘임기 내 100조 투자유치’ 성과와 연결하겠다”고 했다.

 

또 “새로 탄생할 특별자치도는 역사성과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 명칭이 필요하다”며 “도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북부와 남부, 단순한 지리적 프레임을 넘어 새로운 이름을 짓겠다”고 설명했다.

 

도는 경기북부의 미래지향적 명칭을 제정해 새로운 명칭이 법안에 반영되도록 미리 준비하는 한편 북부특자도 설치를 위한 방안으로 주민투표 실시를 밀고 나간다.

 

김 지사는 ‘지방의회 의견수렴으로 특별법을 바로 추진하지 않고 주민투표 방식을 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시군의회 의견수렴 방법도 있지만 중요한 일인 만큼 주민 의견이 중요하고, 추진에 동력을 받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정면돌파하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의 주민투표는 무산됐지만 주민투표를 1차적 대안으로 (22대 국회에서) 추진하되 그 과정에서 변수가 생긴다면 시군의회 의견수렴 대안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북부 주민들은 북부특자도 추진으로 희망찬 자신감, 북부지역의 성장잠재력과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게 됐다”며 그동안 도의 노력과 성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했던 일과 성과는 불가역적“이라며 “이제 되돌아갈 수 없다. 다시 0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 8부능선에서 시작해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도는 정방향을 잡은 민선8기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는 속도를 붙이는 것을 목표로 새해 더 기운차게 나아가고 반드시 (북부특자도 설치를) 이루겠다”며 “35년 동안 정치적 손익에 따라 호출됐다가 사라지길 반복한 희망고문을 이제는 끝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