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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 선임에 ‘프렌테 트리콜로’ 냉담

프렌테 트리콜로, 염기훈 감독 선임 반대 성명 게시
3차 간담회 구단 측 무 답변에도 4차 간단회 다시 요청
서포터즈 공식 SNS 등에 염 감독 선임 비판글 잇따라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팬들이 염기훈 감독 선임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원의 공식 서포터즈인 ‘프렌테 트리콜로’는 10일 공식 SNS를 통해 “단장, 감독 선임이 되었으니 전지훈련 출국 전 간담회 진행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에 4차로 간담회 요청을 했다. 3차 요청에 대한 답변은 회신받지 못했고 그 사이 단장과 감독이 선임됐다”며 “구단은 서포터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지난해 12월 19일 수원 제9대 감독으로 염기훈을 선임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게시한 바 있다.

 

강등 팀의 첫 시즌 감독 직은 1년의 골든 타임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경험 없는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도박수이며 승격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는 게 당시 프렌테 트리콜로의 입장이었다.

 

프렌테 트리콜로의 4차 간담회 요청을 접한 수원 팬들은 ‘구단도 대단하네 이렇게 팬을 무시할수가있나’, ‘간담회 요청을 계속 무시하면 우리들도 팀을 무시할 수 밖에 없다’, ‘수원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구단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원 구단의 소셜미디어에도 염 감독에 대한 지지보다 비난 댓글이 더 많이 올라와 있다.

 

한 수원 팬은 “그냥 미첫다 싶다. 오랜 지지자로 2부 나락가도 지지하겠지만 이런식의 우녕ㅇ은 절대 용납안된다”는 글을 올렸고 또 다른 팬도 “끝까지 리얼블루 못버리는 구나”라고 지적하는 등 비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 팬들은 전날 구단이 ▲패배감 극복과 새로운 목표 제시 및 수행 ▲혼선없는 선수단 개혁 추진 ▲주요 핵심선수들의 이탈 방지 ▲구단의 장기적 발전 계획 수행 등으로 정하고, 복수의 감독 후보를 면밀히 검토했다는 말도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국 프로축구 허난의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는 남기일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수원 감독을 맡고 싶었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구단에 대한 믿음이 더욱 사라졌다.

 

남 감독은 해당 인터뷰에서 수원 감독직 수락 의사가 있었지만, 구단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원 팬들은 프로구단의 지도자 경력이 없는 염 감독이 정글같은 2부리그에서 살아남아 곧바로 1부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염 감독이 국내 프로팀 감독 또는 코치를 맡을 수 있는 P급 지도자 자격증 연수를 지난 해 11월에야 마친데다 감독대행으로 치른 7경기에서 3승 2무 2패, 승점 11점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강원FC와의 최종전에서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끝에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다이렉트 강등을 당한 것이 위기에 빠진 수원의 사령탑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다.

 

수원은 11일 화성시 클럽하우스에서 박경훈 단장과 염기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2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떠한 방안이 나올 지, 팬들의 분노를 어떻게 사그라들게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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