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버스업계 노사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통해 도민 교통서비스를 개선하자는 공감대를 이루고 협력을 다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일 도청 야외주차장에서 열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출범식에서 “우리에게는 도민 삶의 질을 높이자는 공통된 목표가 있다.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형 준공영제를 시행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오늘 출범을 계기로 2027년까지 전 버스에 대한 공공관리제를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버스업계 노사, 도의회 여야, 도와 시군 간의 신뢰 형성은 기회의 경기의 초석”이라며 “버스 종사자 처우개선과 근로조건 개선, 환경 개선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성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도 “오늘 출범식을 계기로 도민 안전 제고와 더 나은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우리 운송사업자들은 성실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이사장은 “경기도시내버스 공공관리제라는 버스 운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발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기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끝까지 노동자의 절박한 손을 놓지 않고 매년 단체교섭장을 찾아 응원해 준 김동연 지사 등 관계자들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고를 겪고 태어난 공공관리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돼 도민과 노동자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버스노사는 ‘버스 서비스 개선 실천을 위한 약속’을 공동선언하고 도민 대표에게 선언문을 전달했다.

버스 서비스 개선 실천을 위한 약속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한 경기도 버스 이용을 위한 운행 안정성 제고·교통사고 예방 ▲경영 효율성·투명성 강화 및 운송 비용 절감 등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성공적 추진 ▲승객 최우선 배려 및 정확한 도착시간 준수 등이 골자다.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는 경기도, 시군, 버스회사가 함께 시내버스를 관리하는 경기도형 준공영제로 버스운영 수익을 도가 거둔 뒤 일정 기준에 따라 업체에 분배하는 방식이다.

도는 올해 시내버스 1200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전체 경기도 시내버스 6200여 대를 공공관리제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관리제 노선 차량은 시행 시점부터 내외부 디자인이 공공버스 브랜드를 바탕으로 통일된다. 시군 간 노선과 시군 내 노선 중 타 시도 경유 노선 차량은 파란색 도색, 단일 시군 내 운행 노선 차량은 초록색 도색이 적용된다.

도는 공공관리제를 통해 운수종사자 근로조건과 서비스 질이 개선되고 도민은 더 안전하고 편리하고 친철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공공관리제 시행과 함께 차량관리 실태점검·교통사고지수 관리 강화, 첫·막차 운행시간·배차간격 준수 독려, 차량 내부 청결도·친절도 개선, 이용자 만족도 지속 모니터링에 나선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