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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박경훈 단장·염기훈 감독 “1부 승격·명가 재건 다짐”

박 단장, “선수단, 프런트 모두 변해야…과감한 개선 필요”
염 감독, "반대 목소리 잘 알아…경험 부족할 뿐 승격 자신"

 

“구단의 과감한 변화로 내년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팀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리그 강등의 수모를 당한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11일 화성시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제8대 박경훈 단장과 제9대 염기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경훈 단장은 “수원의 강등은 지난 시즌 만의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단은 물론 프런트까지 과감한 변화를 통해 내년 시즌 1부리그 승격을 이룬 뒤 명가 재건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의 경기인 출신 첫 단장이었던 안기헌 전 단장(2003~2010년)에 이어 14년 만에 경기인 출신 단장으로 부임한 박경훈 단장은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FC 등의 감독을 지냈고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부산 아이파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등을 역임해 현장과 행정을 고루 경험한 축구인이다.


박 단장은 “수원이 초유의 다이렉트 강등을 당했고 그런 와중에 단장직을 맡게 돼 걱정도 되고 위기 극복을 향한 고민도 많다”면서 “감독 선임 과정에 많은 논란과 우려가 있었지만 염기훈 감독이 선수단의 문제점을 가장 잘 알고, 그것을 풀어낼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언“론을 통해 일찌감치 단장 얘기가 나왔지만 구단과의 실제 접촉은 지난 주 목요일이 처음이었다”며 “현장 경험과 행정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구단쪽에서 제안이 왔고 고민 끝에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은 용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선수단은 물론 프런트도 변해야만 한다. 밖에서 봤던 구단의 문제점을 과감한 변화로 고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수원이 내년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감독에게 모든 힘을 실어줘야 한다. 제가 1, 2부를 모두 경험해봤는데 2부 사령탑이 더욱 힘들다”면서 “염 감독이 초보 감독이지만 누구보다 선수단을 잘 알고 있다. 저의 경험과 염 감독의 열정이 하나가 되고 빠른 시일 내에 선수들의 패배감을 극복한다면 충분히 1부 승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의 부임을 반대한 팬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 팬들은 수원의 레전드인 염 감독이 제대로 활약도 못하고 버려질까 우려해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을 것”이라면서 “제가 가진 경험을 잘 전달해줘서 염 감독이 수원의 레전드로, 한국 축구의 자산이 되는 좋은 감독이 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서포터즈의 간담회 요청에 대해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 하지만  선수단 구성과 전지훈련 등 시급한 사안이 있는 만큼 이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팬들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우여곡절 끝에 감독으로 부임한 염기훈 감독은 1부 리그 승격에 축구 인생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염 감독은 “많은 논란이 있고 팬들의 반대도 알고 있다”면서 “감독대행을 3개월 정도 맡으면서 팀 내부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승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자로서 아직 보여준 게 없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승격에 대한 자신이 있는 만큼 시즌이 끝난 뒤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처음 감독대행을 맡았을 때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이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제가 계산이 빠른 사람이었다면 감독직을 맡지 않았을 것이다. 집에서도 반대했다”고 말했다.


2024년 수원의 전술 플랜으로 ‘역동적인 축구’를 강조한 염 감독은 “수원의 고질적인 서서하는 플레이를 뜯어고치겠다”면서 “그냥 뛰는 축구가 아니라 미드필더를 활용해 조직적인 축구를 하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선수 영입 만큼이나 빠져나가려는 선수를 잡는 게 중요하다”라며 “팀에 남고 싶다는 카즈키를 잡을 계획이다. 제가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는 게 우선이다. 단장님과 상의해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시즌 K리그2의 최대 경계팀으로 박 단장은 부산 아이파크를 꼽았고 염 감독은 김도균 감독 부임 후 적극적으로 선수영입에 나서고 있는 서울 이랜드를 지목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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