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람만큼 애국심이 강한 민족은 없다고 한다. 프랑스인들은 프랑스를 아름다운 여성에 비유한다. 그들은 프랑스를 ‘라 파트리’ 또는 ‘라 벨 프랑스’라고 하는데 ‘라 파트리’는 조국이란 뜻이고, ‘라 벨 프랑스’는 아름다운 프랑스라는 뜻이다. 이 보다 프랑스를 미화하는 사람들은 프랑스를 더 젊고 아름답게 의인화시켜 ‘마리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프랑스는 필설(筆舌)로 다할 수 없는 파란과 시련의 산물이었다. 로베르 다음으로 태평성대를 간절히 원했던 앙리 1세가 왕이 되었을 때도 반항적인 공작과 백작들이 정쟁(政爭)을 일으켜 앙리 1세를 괴롭혔다. 더 이상의 혼란을 묵과해선 안되겠다고 생각한 앙리 1세는 교회로 하여금 ‘사투 중지령’을 선포하게 하여 이 기간 동안에는 싸움을 할 수 없게 했다. 즉 목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닷새 동안 싸움을 금지 시켰다. 그들은 여기에 축제일, 강림일, 사순절을 더 했으며 싸움은 1년에 3개월 동안만 허용했다. 이는 축구 시즌보다 더 짧은 것이었지만 싸움이 없는 9개월은 평화로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전후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정치가는 샤를 드골이었다. 다혈질인 데다 자존심이 강했던 그는 1944년 프랑스 군을 이끌고 파리를 해방시키고 1946년에 임시정부 대통령이 됐지만 곧 실각 당했다. 하지만 그는 1958년 프랑스 제5공화국 대통령이 된다. 권력은 무상한 것, 1969년 드골은 권좌에서 물러났다. 오늘의 프랑스를 있게 한 것은 드골의 힘이었다. 프랑스의 수없는 정권 교체와 지도자 교체를 보면 변덕스러운 면이 없지 않고, 지나치게 공격적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프랑스는 누가 뭐래도 강한 나라이고, 아름다운 나라이며 자존심이 강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대부분의 프랑스 사람들은 “하나님이 6일 동안 세상을 만들고, 7일째 되는 날에 프랑스를 창조했다.”고 말할 정도다. 프랑스 다운 자존심이다.
이창식/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