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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하락·송출수수료 이중고 겪는 홈쇼핑...커머스 콘텐츠 개발 '사활'

TV시청 줄며 방송 매출액 지속 하락...송출수수료 늘며 실적 악화
NS·롯데홈쇼핑, 유튜브·SNS 적극 진출...멀티채널로 수익성 강화

 

홈쇼핑 업계가 매출 하락 및 송출수수료 증가 등 이중고를 겪으며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홈쇼핑 기업들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자구책으로 TV 채널을 넘어서서 유튜브·SNS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커머스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속적인 TV시청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유튜브, SNS 등 다양한 뉴미디어가 등장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TV 평균 이용 시간은 2020년 2시간 51분에서 2022년 2시간 36분으로 줄어들었다. 시청시간도 평일 2시간 39분에서 2시간 26분으로, 주말은 3시간 21분에서 3시간 1분으로 각각 감소했다. 

 

미디어 이용자들은 더이상 TV 매체를 정보를 얻는 필수 수단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필수매체 인식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스마트폰이 TV를 앞지른 뒤 그 차이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2022년 기준 TV를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이 27.5%로, 70%를 차지한 스마트폰의 3분의 1 가량으로 축소됐다.

 

미디어 이용자들의 매체 사용 트렌드가 TV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감에 따라 TV를 상품 판매 주력 채널로 활용하던 홈쇼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TV 시청 축소 현상은 홈쇼핑의 고객 감소로 이어지며 홈쇼핑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3분기 매출 2190억 원, 영업손실 8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줄었고 영업익은 적자전환했다.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051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43.7% 하락한 수치다. 

 

설상가상으로 줄어드는 매출과 상반되게 송출수수료 부담은 커지고 있어 홈쇼핑사들의 실적 악화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부담은 지난 2018년 46.1%에서 2022년 65.7%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홈쇼핑 업체들은 TV 방송 외 여러 미디어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롯데홈쇼핑은 유튜브, SNS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차별화 상품을 다양한 판매채널에서 선보이며 시너지를 내는 '원 소스 멀티채널(One Source Multi Channel)' 전략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롯데홈쇼핑의 TV, 라이브커머스, SNS에서 동시 판매해 완판된 900만 유튜버 '쯔양'과 기획한 함박 스테이크는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외에도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2월 자체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31일 노포 맛집 탐방 콘텐츠에 상품 판매를 결합한 유튜브 예능 '노포 콘서트'를 론칭한다. 아티스트와 노포 맛집을 방문해 가게 및 주력 메뉴를 설명하고 콘서트를 진행하며 집중도를 높인다. 이 과정에서 기획 상품을 판매하며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 상품에 스토리를 더한 커머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미디어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S홈쇼핑 역시 유튜브 콘텐츠 개발에 힘준다. NS홈쇼핑이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은 지난 해 첫 수익 창출에 성공했다. 

 

NS홈쇼핑에 따르면 커머스 컨텐츠는 기존 컨텐츠보다 순시청자수는 97% 상승, 조회수는 일반 콘텐츠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령 NS홈쇼핑이 지난 연말에 제작한 '제철밥상 밥은 보약'과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맛대맛' 컨텐츠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생방송에서 제품 구매 후 활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 에프터 컨텐츠 형식으로, NS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 기반의 레시피 정보를 제공한다.

 

심우찬 NS홈쇼핑 미디어컨텐츠팀장은 "NS 유튜브 채널은 단순히 컨텐츠의 다양성뿐 아니라, 모바일 경쟁력의 강화와 브랜드 이미지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커머스형 콘텐츠 제작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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