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4888억 원을 기록,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일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9조 6706억 원, 영업이익 1조 488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7.6%, 14.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는 연결기준 매출 2조 5370억 원, 영업이익 405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와 20.5%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3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1% 늘었다.
네이버의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은 콘텐츠와 커머스 영역의 활약으로 분석된다. 웹툰이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 인수한 포시마크(Poshmark)가 이익을 확대하면서 네이버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283억 원 ▲커머스 6605억 원 ▲핀테크 3560억 원 ▲콘텐츠 4663억 원 ▲클라우드 1259억 원 등이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검색광고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3.3% 성장한 9283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3조 5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늘었다.
커머스는 포시마크 편입 효과와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의 수수료율 인상으로 인한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스마트스토어 전체 거래액 성장과 더불어 브랜드솔루션패키지 및 도착 보장 서비스가 수익화를 시작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7%,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6605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1.4% 늘어난 2조 546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핀테크 매출은 전분기 대비 4.5% 증가한 3560억 원을 기록했다. 핀테크 부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조 3548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결제액은 전분기 대비 7% 성장한 16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웹툰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 매출 성장, 스노우 인공지능(AI) 상품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7.2% 늘어난 4663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7.4% 늘어난 1조 7330억 원이다.
클라우드는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1259억 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4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며 "올해도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