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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6개월 만에 2%대...상반기 둔화 흐름 이어갈까

기재부 "예상보다 좋은 결과…석유류·서비스 가격 안정 덕"
국제유가 다시 뇌관으로...2~3월 3% 내외 상승할 가능성도

 

올해 물가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고물가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2.3%) 이후 6개월 만의 2%대 상승 폭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5.2%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둔화하면서 7월 저점을 찍었다. 그러다 8월(3.4%), 9월(3.7%), 10월(3.8%), 11월(3.3%),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해 오다가 반년 만에 2%대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하자 놀라움과 안도의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기재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6%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상반기에는 3% 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반기 이후 2%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 바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1월 소비자물가동향' 직후 브리핑에서 "석유류 가격 안정과 서비스 가격 상승 둔화 덕분에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월 물가 상승률 둔화에는 동결된 공공요금과 안정적인 국제유가, 그리고 기준판매비율 도입으로 출고가가 낮아진 소주 가격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은 상반기 동안 소비자물가가 둔화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을 통틀어 가장 높았던 만큼 올해 1월에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던 데다 안정되던 국제유가도 최근 오름세를 보여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국제유가 재상승 등으로 2~3월 물가가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국은행 역시 "향후 물가 흐름은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물가로 인한 실질임금 감소가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질임금이 낮아지면서 이를 보전하기 위한 움직임이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 실질임금이 하락한 경우가 많아 이를 보전하기 위한 움직임도 물가 측면에선 상방 요인"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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