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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순이익 4조 6319억 원…선제적 충당금 적립에도 '역대급'

전년比 11.5% 증가…이자·비이자이익 고르게 성장
연간 배당, 3060원…3200억 원 자사주 매입·소각도

 

KB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 631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충당금 적립 및 은행권 최대 수준의 상생금융 비용 등으로 4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음에도, 비이자이익 실적이 개선 및 안정적인 비용 관리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4조 631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호실적은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의 영향이라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261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81% 감소했다. 그룹 희망 퇴직과 은행 민생금융지원 관련 참여은행 중 최대 금액 지원, 부동산 PF 등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율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비용과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 3000억 원 수준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그룹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4%(6264억 원) 증가한 12조 14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원화대출금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 성장하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한 가운데, 전년도 금리상승에 따른 대출자산의 가격이 재조정되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된 결과다. 

 

그룹의 4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p) 감소한 2.08%로 집계됐으며, 연간 NIM은 2.08%로 전년보다 0.12%p 개선됐다.

 

지난해 순수수료이익 또한 전년 대비 4.5% 증가한 3조 6735억 원을 기록했다. 저성장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약정 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다. 국세·지방세 등 고비용매출을 축소하는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으로 가맹점수수료이익이 확대됐고, 캐피탈의 운용금리 상향으로 리스수수료가 증가했다.

 

4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06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로 증권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은행 주선수수료 인식으로 투자금융수수료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기타영업손익은 전년 대비 1조 6635억원 증가했으나, 4분기 기타영업손익은 5957억 원 손실을 기록하며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채권금리 및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되었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축소되고 약 3330억 원의 민생금융 지원비용을 기타영업비용으로 반영한 데 기인했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며 비용이 증가했다. KB금융의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67%로 전년(0.43%) 대비 0.24%p 상승했으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조 1464억 원으로 같은 기간 70.3% 증가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약 51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하고 부동산PF·해외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관리를 위해 약 754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다는 설명이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3조 2615억 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 대비 8.9%의 성장률을 보였다. 상생금융 실행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중심의 기업여신 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은행의 4분기 NIM은 1.83%로 전년도 금리상승을 반영한 대출자산의 가격 재산정 효과가 소멸되면서 전분기 대비 0.01%p 감소했다. 연간 NIM은 0.1%p 개선된 1.83%로 집계됐다.


KB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07.5% 성장한 389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WM금융상품 판매 증가로 인한 WM수익 증가, 적극적 시장 대응을 통한 S&T 성과 증대 및 대형 IB딜을 통한 수익성 제고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부동산 PF시장 악화로 충당금전입액이 증가하고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줄며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830억 원 감소한 285억 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달비용 증가 및 건전성 악화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5%, 88.7% 증가한 7530억 원, 2562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2023년도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약 4% 증가한 3060원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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