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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떠나볼까…‘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57th’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수상자 80명 400여점 일러스트 전시
‘여행’, ‘동물들’, ‘연결’, ‘미디어존’, ‘일상’ 다섯 개 섹션…동심 불러일으켜
4월 21일까지 서울 광진구 CXC아트뮤지엄

 

올해의 일러스트는 무엇일까? 1964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시작된 ‘볼로냐 아동 도서전’의 핵심 프로그램인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이 57회를 맞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57th’에서는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80명의 일러스트 400여 점을 전시한다.

 

볼로냐는 이탈리아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신곡을 쓴 단테,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교황 니콜라오 5세 등을 배출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볼로냐 대학이 위치한 도시다. 볼로네제 파스타와 파마산 치즈가 시작된 미식의 도시이기도 하다.

 

볼로냐 아동 도서전은 볼로냐에서 1964년에 시작된 세계최대 규모의 도서전이다. 매해 80여 개국 1500개 이상의 출판사와 멀티미디어사가 참여하며 올해는 434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중 35세 미만의 일러스트레이터 중 가장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주어지는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상을 수상한 80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는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주제에 따라 다양하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첫 번째 섹션 ‘여행’에서는 알리례자 골두지안의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그리고 당신도 알고 있잖아요!’, 누신 사데기안의 ‘삼형제와 석류 한 알’ 등을 볼 수 있다. 여행을 떠날 때의 설렘, 여행지의 새로운 풍경, 맛있는 음식들이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두 번째 섹션 ‘동물들’에서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안나 아파리시오 카랄라의 ‘고양이 룸베르’에 축제를 벌이는 동물들, 노래하는 고양이와 토끼들을 볼 수 있다. 파블로 알바레즈의 ‘길’을 통해선 헤엄치는 토끼, 반딧불이를 잡는 토끼가 등장 따뜻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섹션 ‘연결’은 누군가와 연결된 우리의 모습을 조명한다. 나와 연결된 많은 이들을 떠올리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할 수 있다. 벤자민 필립스의 ‘오래된 것들’과 크리스티안 투르데라의 ‘신입생’에서는 주인공인 나를 통해 사회 속 자신의 모습을 반추한다. 나를 둘러싼 친근하고 일상적인 모든 것들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네 번째 섹션 ‘미디어존’에서는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의 현장 모습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가 열리는 현장의 시끌벅적함과 관광객들의 호기심 어린 모습, 작가들의 뿌듯함도 볼 수 있다. 계단식 의자에 앉아 현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다섯 번째 섹션 ‘일상’에서는 출퇴근길의 버스 정류장, 바람에 흔들리는 가로수 잎, 작은 화단의 고양이 등을 통해 일상의 편안함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특별하지 않지만 소중한 일상은 우리를 즐겁게 만든다. 펭우의 ‘아빠의 보물상자’, 라헬벨의 ‘보물상자’가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으로는 한국그림책출판협회와 함께하는 스페셜 섹션이 이어져 지금까지 출판된 그림책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기자기하고 발랄한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그림책의 이야기가 어느새 즐거운 세계로 이끈다.

 

이번 전시는 4월 21일까지 서울 광진구 CXC아트뮤지엄에서 계속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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