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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입성한 삼양식품, '불닭' 잇는 미래먹거리 구상 박차

매운국물라면 '맵탱'·건면 파스타 '쿠티크' 론칭...불닭 의존도 낮춘다
오너 3세 전병우 상무 전두지휘...이터테인먼트·푸드테크 관심↑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한 삼양식품이 불닭을 이을 후속 흥행작을 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전 세계 라면시장을 뒤흔든 제품으로, 삼양식품의 급성장을 이끈 주 요소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다만 현재 삼양식품 매출비중의 대부분이 불닭의 판매량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한계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8일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1929억 원, 영업이익 1468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1%, 62% 오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발생한 매출 중 약 80%가 해외에서 나왔고, 해외 매출 중 대부분이 불닭볶음면 판매로 생겼다.

 

삼양식품은 대표 상품인 삼양라면을 비롯해 여러 라면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국내 라면시장에서 농심, 오뚜기 등과 경쟁하고 있었지만 각 사의 신라면, 진라면 등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하향세였던 삼양식품은 신제품 불닭볶음면이 유행하면서 단숨에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삼양식품은 즉시 다양한 맛의 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은 약 18종에 달한다. 

 

그러나 불닭볶음면에 의존하는 삼양식품의 포트폴리오는 한계점으로 꼽힌다. 삼양식품이 절실히 신사업 개발에 매진하는 이유다. 현재 삼양식품의 제일의 목표는 '제2의 불닭'을 찾는 것이다. 

 

삼양식품은 오너 3세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 상무의 전두지휘 하에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신규 라면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매운 국물라면 '맵탱', 건면 파스타 '쿠티크' 등이 대표적인 신제품으로 거론된다. 

 

맵탱은 출시 한 달 만에 300만 개가 팔리는 등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쟁사의 매운 국물 라면을 제치고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건면 파스타 쿠티크 역시 시중에 프리미엄 건면 제품들이 다수 출시된 만큼, 확고한 입지를 잡기 위해 시일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전 상무는 푸드테크 및 이터테인먼트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직원 대동 없이 혼자 전시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푸드테크 사업을 둘러보며 삼양식품의 미래 먹거리를 고민했다는 설명이다. 

 

전 상무는 음식과 콘텐츠를 결합한 '이터테인먼트' 사업에도 힘주고 있다. 전 상무가 이끄는 삼양애니는 김학준 전 CP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는 등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PD출신 인사를 영입해 K푸드를 중심으로 한 예능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열린 밀양공장 준공식에서 "대부분의 기업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공장을 설립하지만, 메이드인코리아라는 자존심을 걸고 K푸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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