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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돈 마른 건설사들...올해 수주 목표 4000억 낮췄다

작년 8월 이후 4개월 연속 아파트 거래량 감소
일반형 특례보금자리 대출 중단에 매수세 꽁꽁
부동산정책 카드 꺼낸 정부…시장반응 ‘시큰둥’
전문가 “정책 효과 제한적, 회복 시간 소요될 듯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경기 불확실성이 어우러져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쳤다.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했고, 주택가격도 2013년 초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올해 수주 목표를 하향 조정하며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21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만 6734건이었던 전국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12월 2만 4079건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울은 8월 3857건에서 12월 1786건으로 급감했고, 수도권(1만 2503건→7093건)과 지방(2만 374건→1만 5200건)도 각각 5000건 넘게 거래량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특례보금자리 대출 중에서도 일반형 판매가 중단되면서 매수세는 더욱 위축됐다. 지난해 2~3분기 특례보금자리 대출(43조 4000억 원 규모)이 풀린 이후 거래량은 반짝 늘어났던 바 있다.

 

주택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0.14% 내렸다. 수도권(-0.18%), 서울(-0.12%), 지방(-0.11%)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노원구(-0.22%)와 도봉구(-0.17%)의 경우, 매수 문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급매물 거래만 이뤄졌다. 서초구(-0.17%) 역시 잠원동과 반포동의 매물이 적체된 단지들에서 급매물이 소진됐다.

 

정부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1기 신도시 재정비 같은 부동산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전문가들은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정부 정책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수도권은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깊어지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며 "서울은 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 건설사들은 올해 주택 사업 수주량을 낮췄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분양 리스크 등을 줄이겠다는 판단이다. 또 고물가로 인한 공사비 상승도 한몫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건설사들의 주택 수주 목표는 지난해 수주 성과를 훨씬 밑돈다.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주택(아파트)·건축(오피스) 분야 수주 목표를 9조 1000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수주금액(9조 4960억 원)보다 약 4000억 원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8조 4060억 원을 수주했지만 올해 목표를 6조 8890억 원으로 낮췄다. DL이앤씨 역시 주택 분야 올해 수주 목표를 4조 원으로 잡았는데, 이는 지난해 성과(6조 7190억 원)보다 40%나 낮은 수준이다.

 

반면 GS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은 13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 수주액 10조 1844억 원과 비교해 30.59% 늘었다. 다만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수주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별로 올해 수주목표는 주택 외 부문인 해외 플랜트와 토목공사에 집중돼 있다"며 "건설사들이 주택 부문 매출과 수주 목표를 줄이는 등 주택 색깔을 지우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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