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을 섬김에 있어서 아무리 뜻이 좋고 나라를 위하고 임금과 사직의 보존을 위한 말이라도 자주 간언(諫言)을 하면 곤욕을 치른다고 논어에서 가르쳤다. 이의 뜻을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수평관계인 친구 간에도 충고를 자주하면 사이가 소원해 진다고 덧 붙였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충언이나 고언을 하되 도가 지나치면 안 된다는 가르침이다. 상식적인 얘기이나 범인에게는 지키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하물며 상하관계에 있는 2인자에서야 삼가함이 오죽하겠는가. 이조 선조 때 조광조는 나라를 어지럽힌 훈구파 들을 몰아내기 위해 선조에게 자주 간하다 미움을 사 거꾸로 실각했다. 중국의 유소기와 임표는 2인자의 위치를 망각 모택동과 맞서다가 죽임을 당했다.
모두가 국가를 위하고 주군을 위한다는 충정이나 도가 지나쳤던 것이다. 2인자 노릇은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들어내지 않으면 무능하다는 조롱을 받을 것이고 조금만 실적이 부각되면 윗사람을 능가 자리부지가 어렵다.
때문에 처세의 달인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인사가 살아남기 마련이다. 명재상으로 지금까지 추앙 받는 황희는 고려 말부터 조선조 세종에 이르기까지 2조(祖) 4임금을 모시면서 부귀영화를 누렸다. 중국 근대화의 문을 연 주은래와 등소평은 자신을 낮추는 처세로 직위를 유지, 자신의 입지를 폈다.
역사적 평가 대상이지만 김종필도 2인자로서의 처신을 마음껏 하여 정치실익을 챙겼다. 소위 대통령만을 못했지 우리나라 요직이라는 요직은 모두 섭렵했다.
최근 북한의 실권자로 일컫던 2인자 장성택이 실각, 정치수용소에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정일의 처남으로 후계자 물망에 까지 올랐던 그가 실각하여 내외에 놀라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2인자의 덕목을 갖추지 못한 결과치고는 추락이 너무 심했다. 모름지기 겸사(謙辭)하고 겸사할 일이다.
滿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