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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떨쳐버리고 희망을 갖자

2004년이 무대 뒤로 사라지고, 2005년이 새 주인공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2004년은 한마디로 형편없는 365일이었다. 대통령 탄핵으로 꼬이기 시작한 정치 혼란도 모자라 신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으로 동ㆍ서로 갈렸던 지역구도를 동ㆍ서ㆍ남 세쪽으로 쪼개 놓았고, 이른 바 4대 개혁 입법을 둘러싼 여야 간의 아귀 다툼은 상생(相生)의 정치가 허구였음을 입증시켰다. 이제 정치에 걸 기대와 희망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의 최종 목표가 집권이라 하더라도 저들만의 권력 다툼은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할 수밖에 없다.
경제는 최악이었다. 실업자와 노숙자가 넘치고 이로 인해 거들난 가정이 얼마며, 절대 빈곤자가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데도 정부는 경제 위기는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으니 실소(失笑)할 일이었다.
내수는 연중 얼어 붙었고, 일부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지만 빈사상태의 경제를 살리지는 못했다. 어둡고 혼란스럽기는 사회ㆍ교육ㆍ문화도 마찬가지였다. 희대의 살인마가 나타나고, 전대미문의 핸드폰 커닝이 등장했다. 남북관계는 북핵에 발목이 잡혀 꼼짝달싹 못했고, 군부마저 안보에 허점을 드러냈다. 그런 2004년이기에 하루 빨리 마무리 되기를 바랬는데 남부아시아 대지진 참사가 발생해 지구촌을 엉망으로 만들고 말았다.
지난해의 일들이 악몽 같다고 해서, 새해의 희망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 2005년은 광복 60주년이면서 건국 56주년, 남북정상회담 5주년, 참여 정부가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해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의미가 있는 해다. 우리는 정치ㆍ경제ㆍ사회ㆍ교육ㆍ문화할 것 없이 2004년과는 차별화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뭐니뭐니해도 서둘러 해결해야할 과제는 경제 회복이다.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정치가 제구실을 해야한다.
정부는 내년에 100조원의 예산을 상반기 중에 투입해, 일자리 40만 개를 만들겠다고 했다. 경제 회생에 보탬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변화된 정책 의지를 보여 주는 것 만으로도 국민은 위안을 받을 수 있다.
정치, 경제가 달라지면 다른 분야도 달라질 것이다. 희망이 약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힘겨운 나날을 지탱하는데 조그마한 힘은 될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건승과 행운을 빌어 맞이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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