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 2026년 道체육대회 광주-수원 어디가 좋을까

광주 ‘한뜻 총력유치’-수원 ‘압도적 경험·기반시설’ 맞대결

  • 등록 2024.03.14 06:00:00
  • 13면

광주시는 지난 2022년부터 2026·2027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 의사를 밝힌 뒤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50년의 기다림, 준비된 광주’라는 슬로건은 광주시의 의욕과 절실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22년 용인시에서 개최된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폐회식에서 방세환 시장이 2026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광주시는 시 최초 도체육대회 유치를 위해 광주체육진흥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행정력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본격 유치에 나섰다.

 

총 2200억 원을 투입, 광주종합운동장을 대회 두 달 전인 2026년 2월까지 건립하고 나머지 체육시설들도 대회전에 완공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왔다. 광주시민들도 도체육대회 유치에 적극 나섰다. 도체육대회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에 6만 명 이상이 동의했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광주시민들이 유치를 바라는 이유는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전국 최고수준의 각종 중첩규제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광주는 경기 동남부 교통의 중심지로서 지리적 이점이 우수한 사통팔달 도시지만 이 같은 중첩규제로 체육 인프라 확대가 어려웠고 도체육대회도 유치할 수 없었다. 오죽하면 “오랜 세월 경기남동부지역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지역이지만 도체육대회를 단 한 번도 개최하지 못해 자존심이 상한다“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인근 용인시 성남시 양평군 안성시 이천시 등은 모두 한두 차례씩 도체육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시민들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도체육대회가 반드시 광주시에서 개최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도체육대회가 광주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도 높다. 지역 상업이 활성화되고 관광 촉진 효과가 발생하며 매스컴과 선수·응원단에 의한 SNS 등 입소문 홍보 효과까지 더해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도체육대회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광주시가 일찌감치 유치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난 2월말 도체육대회 유치 신청이 마감됐다. 그런데 막판에 수원특례시가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경기신문은 광주시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5일자 11면, 경기체전 유치 준비하던 광주시…‘갑툭튀’ 수원시와 경쟁) 기사에 따르면 수원특례시가 갑작스럽게 유치의사를 밝히자 광주시는 수원이 각종 대회를 개최한 경험과 압도적인 체육 기반시설이 있어 종합적인 여건이 불리한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수원특례시는 그동안 도체육대회는 물론 전국체육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컵 등 국내외 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많다. 종합운동장, 축구경기장, 야구경기장, 농구경기장, 배구경기장, 아이스링크, 수영장 등 기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이런 수원특례시가 갑작스런 유치신청을 한 것은 2026년 도체육대회를 앞두고 치러지는 제9회 전국지방선거 때문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선거를 앞둔 호재이기 때문이다. 수원 측은 돌발유치신청이 아니라고 했다. 어쨌든 광주시와 수원시의 유치경쟁은 시작됐고 4월에 개최지가 결정된다. 경기도체육진흥협의회의 공정한 결정을 기대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