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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미소하면 모나리자의 미소를 꼽는다. 1500년경 피렌체 한 귀족의 부인이라는 모나리자의 미소를 놓고 벌이는 갖가지 해설도 재미가 있다. 임신 중에서나 나올 수 있다느니 모든 것이 갖추어진 여유에서 표출될 수 있다느니 하는 것 등이다.
그만큼 미소는 그 사람의 속내를 헤아릴 수 없는 오묘한 맛이 있다. 한국 사람들이 파안대소 보다는 미소를 선호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자신의 감정표현을 최대한 표출치 않는 것을 인격의 최고 덕목으로 꼽았던 한국 사람에게는 적절한 표현이였던 셈이다. 아무리 우습고 기쁜 일이 있다고 해도 드러내놓고 표현하는 것은 천박한 사람들의 행태로 치부했던 것이다. 소위 선비사회의 기본예절 덕목이였던 셈이다. 그래서 미소는 한국 사람들의 가장 적절한 감정표현이라고도 한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 사람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미소는 모나리자 보다는 불상미소에 더 가깝다. 그것은 부처가 절대자이면서도 이를 드러내지 않고 대중에 다가서는 모습을 표현했기 때문일게다. 보는 모든 이에게 친절감을 극대화하면서도 위엄을 잃지 않는 모습을 연출하기가 쉬운 것이 아니다. 근엄하면서도 인자한 웃음을 보이는 부처의 웃음은 어쩌면 한국 사람이 추구하는 미소의 압권이랄 수 있다.
우리나라 정치인에 있어서 미소가 나타난 역사는 길지가 않다. 대중과의 일정한 거리가 필요했던 독재시대에는 미소보다는 권위주의적인 근엄한 모습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이승만 대통령 이후 노태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미소 띤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다. 특히 매스컴에서는 더욱 심했다.
그러던 것이 문민시대에 들어서면서 국민에 다가서는 모습을 연출 웃는 모습이 등장한다. 천박한 웃음이 아니라 엷은 미소다. 웃어야 대통령이 되고 국민이 따르는 시대가 된 것이다. 민주화시대의 두드러진 변화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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