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역사 속 500인으로 현재 되돌아봐- 한국 인물 500 ‘나는 누구다’

[신간]한국 인물 500 ‘나는 누구다’
‘한국 인물 500’ 시리즈, 출판 사상 최고, 최대의 한국 인물 총서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통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길 제시

 

◇ 한국 인물 500 ‘나는 누구다’ (‘나는 치우천황이다’ ·‘나는 사임당이다’ · ‘나는 퇴계다’ ·‘나는 율곡이다’ · ‘나는 백석이다’ ·‘나는 윤이상이다’)/ 각 이경철, 이순원, 박상하, 박상하, 이동순, 박선욱 지음/ 일송북/ 각 224쪽, 240쪽, 216쪽, 224쪽, 248쪽, 256쪽 / 각 1만 4800원

 

출판사 일송북이 500권으로 예정된 ‘한국 인물 500’ 시리즈의 첫 순서로 ‘나는 치우천황이다’, ‘나는 사임당이다’, ‘나는 퇴계다’, ‘나는 율곡이다’, ‘나는 백석이다’, ‘나는 윤이상이다’ 6권을 발간했다. ‘한국 인물 500’ 시리즈는 출판 사상 최고, 최대의 한국 인물 총서가 될 예정이다.

 

일송북이 책을 발간한 배경엔 우리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반성하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길을 찾기 위한 뜻이 담겨있다.

 

AI의 발전과 세계화 등 최첨단 문명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인간, 특히 한국인의 정체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수와 진보 성향을 아우르는 인물들의 삶을 통해 이 시대를 지혜롭게 헤쳐 나갈 본질과 뚝심을 들려준다.

 

역사, 사회, 출판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는 우리나라 역사 속 500인과 그 인물에 정통한 필자를 선정했다. 인물이 살았던 시대와 삶을 인상적, 효율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 나는 치우천황이다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이경철씨가 상고시대 동아시아를 호령하며 황하문명보다 앞선 세계 최초의 문명을 낳은 치우천황을 살핀다. 치우천왕은 축구 국가대표 서포터즈 붉은 악마 깃발에 쓰이기도 했으며 우리 민족의 용맹과 지혜를 상징한다.

 

문헌학, 고고학, 인류학, 민속학 등 여러 측면에서 치우천황을 살피고 중국의 시조인 황제 헌원과 벌인 전쟁인 탁록대전을 박진감 있게 전개한다. 신화로 치부되기도 하는 단군왕검 이전의 우리 민족 시원의 역사를 찾는 이정표가 될 예정이다.

 

21세기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신유목, 첨단 문명시대를 인간답게 이끌어갈 비전을 제시한다.

 

■나는 신사임당이다

 

소설 ‘신사임당’을 펴내 화제를 모았던 소설가 이순원씨가 ‘나는 신사임당’을 펴냈다. 현모양처로 신격화된 신사임당을 삶과 당대의 실상을 역사적, 문헌적으로 고증하며 바람직한 인간상과 여성상으로 살핀다.

 

이율곡의 어머니면서도 남존여비 사회인 조선 사회에서 자리도, 산수도, 초충도를 그린 화가이자 시서화에 능한 예술가였다. 그녀의 업적 외에 이율곡의 어머니, 현모양처로만 알려져 있는 신사임당을 역사적, 문헌적으로 재평가하고 그녀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오늘 날 여성상을 되돌아보게 한다.

 

■나는 퇴계다

 

‘보수의 시작 퇴계, 진보의 시작 율곡’ 등과 함께 많은 역사소설을 쓴 소설가 박상학씨가 퇴계의 삶과 정치, 학문을 통해 이 땅의 보수주의의 뿌리를 모색한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도의철학(道義哲學), 퇴계학의 창시자를 알아본다.

 

퇴계는 ‘완전한 인간’을 위한 학문, 성리학을 왕조정치의 이상으로 생각했다. 공자와 맹자와 다르게 현실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은거하며 학문을 닦고 제자를 길러내며 시대의 방향을 찾는 데 여생을 바쳤다.

 

보존과 수호의 가치를 변화의 가치보다 중요시여기는 보수주의의 정신을 살펴보고 퇴계의 발자취, 학문, 정치를 통해 오늘의 보수주의를 반성한다.

 

■나는 율곡이다

 

‘율곡 평전’등과 함께 많은 역사소설을 쓴 소설가 박상하씨가 이율곡의 삶과 정치를 통해 이 땅의 진보주의의 뿌리를 모색한다.

 

율곡이이는 신사임당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문재를 날리다가 13세의 어린 나이로 과거에 장원급제했다. 벼슬로 나가 결코 양지의 권력이 아닌 고통 받는 음지의 백성들을 한사코 위했던 인물이다.

 

동·서 사림 양쪽으로부터 잔인한 핍박을 받았으나 오직 개혁에 온몸을 내던져 올곧은 실천으로 나갔다. 제아무리 지엄한 법률로 정하였다 하더라도 백성을 위한 것이라면 ‘바꿀 수 있다’고 한 진보주의자다.

 

보수의 대지 위에 진보의 씨앗을 움 틔운 이단아 율곡의 삶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의 올바른 진보주의를 모색한다.

 

■나는 백석이다

 

국내 최초로 ‘백석시전집’을 발간해 백석을 알린 시인 이동순이 그의 일대기를 사실적으로 다룬 ‘나는 백석이다’를 펴냈다.

 

백석은 민족의 심사와 시대 상황을 보석 같은 우리 모국어로 담아 민족혼을 지켜낸 시인이다. 특히 기생 자야와의 사랑을 그린 시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가 많은 사랑을 받는다.

 

고향 정주에서 꿈을 키웠던 어린 시절과 일제하 서울에서 시를 썼던 시기, 일본 유학부터 기생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만주 유랑시절까지 허탈감과 분노 회환, 삶의 덧없음 등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저자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백석의 육성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며 친근감을 준다. “나는 백석 시인의 영혼에 빙의(憑依)가 되어 당신의 말씀을 단지 열심히 대필하며 옮겨 적었을 뿐”이라고 서문에 밝힌다.

 

■나는 윤이상이다

 

‘윤이상 평전’ 등을 펴내며 끊임없이 윤이상을 연구해 널리 알리고 있는 시인 박선욱 씨가 ‘나는 윤이상이다’를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민족혼과 신을 서양 현대음악으로 드러낸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의 삶과 음악 세계를 사실적으로 전한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어도 변할 수 없는 민족의 혼을 둘러본다.

 

통영에서 태어나 일찍이 서양음악을 접하고 일제하 항일운동을 벌였던 윤이상. 독일로 건너가 작곡가로서의 민족을 얼을 드높인 작가로 널리 추앙받았지만 남한에서는 동베를린 사건의 간첩 혐의로 박해받고 북한에서는 분단의 희생자가 됐다.

 

‘나는 윤이상이다’를 통해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조명하며 오늘날 남북 분단의 현실을 직시하는 길이 무엇인지 묻는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