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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덕포진 복원 미뤄서는 안된다

김포는 강화와 함께 군사유적지가 많은 고장이다. 이들 지역에 군사유적지가 많이 남아있는 것은 조선시대 때 서해를 통한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국토방위 시설이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던 탓이다. 현재 이 지역에 남아있는 유적 가운데 강화의 광성보와 덕진진, 용두돈대를 꼽는다면 김포에서는 덕포진을 내세울 수 있다. 덕포진은 1679년(숙종 5) 광성보, 덕진진, 용두돈대와 함께 만들어졌기 때문에 올해로써 축성 326년 째가 된다. 덕포진은 축성 역사만 오랜 것이 아니다. 1866년(고종 3) 9월 8일 프랑스군이 강화를 점령한 병인양요와 1871년(고종 8) 4월 24일 미군이 역시 강화도 광성보를 점령한 신미양요 때 우리 군이 맞서 싸운 역사의 땅이기도 하다.
그런데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에 자리 잡고 있는 사적 제282호 덕포진 일대의 군사유적지가 세인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어서 지탄을 받고 있다. 덕포진이 오늘의 몰골이 되게한 1차적 책임은 김포시에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현재 덕포진 일대에는 군부대가 들어서 있다. 따라서 유적 복원에 다소 문제가 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것이 유적 보존을 소홀히 한 이유는 될 수 없다. 웬만큼의 유적지 보전 의지가 있었다면 오히려 일반의 접근이 어려운 시기에 복원하는 것이 경비와 시간을 줄이면서 효율은 높일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포시민들이 시당국의 처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은 강화의 광성보나 덕진진은 원형에 가깝게 복원돼 국방유적지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국이 루란의 위기에 처해 있을 무렵 같은 시기에 축성돼 실전을 벌였던 군사시설인데 한쪽은 완벽히 복원되고, 다른 한쪽은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고 있다면 분노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일이다.
물론 유적지 보존에 적지 않은 예산이 든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그 예산은 아까울 것도, 낭비랄 것도 없다. 김포시는 이제 과거의 전원 도시가 아니다. 어차피 신생도시로 변모한 이상 이곳에 남아있는 문화유산은 경중과 대소를 가리지 말고 말끔히 복원하거나 보존하는데 힘써야할 것이다. 특히 덕포진이 김포를 대표하는 유적지 가운데 하나라고 할진대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내세워 복원을 늦출 일이 아니다. 인간은 유한해도, 문화유산은 무한할 수 있다는 점을 되새겨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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