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페스티벌 개최 취소와 관련해 주최사인 플레이조커가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수원시와 수원메쎄, 여성단체를 대상으로 한 소송이 확실시됐다.
3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플레이조커는 전시장 측인 수원메쎄에 전달한 계약 무효‧해지 통지에 대한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증명을 보면 플레이조커는 “해당 행사는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저촉되지 않으며, 시와 수원메쎄, 여성단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 파기는 시와 관계 기관의 부당한 압력행사”라고 주장했다.
플레이조커는 “(성인 페스티벌은) 전시‧박람회장인 수원메쎄에서 일회성으로 개최하는 행사이며, 여성가족부 고시가 규제하고자 하는 ‘업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가족부 고시가 정한 시설형태 요건, 설비유형 요건, 영업형태 요건에도 해당하지 않아 현행법상 문제의 소지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설형태 요건의 경우 개최가 예정됐던 수원메쎄 HALL 2는 면적 4430㎡에 달하는 대규모 전시장으로, 여성가족부가 고시한 ‘밀실이나 밀폐된 공간 또는 칸막이 등으로 구획하거나 이와 유사한 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최측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수원메쎄 직선거리 50m에 위치한 서평초등학교와 관련된 우려에 대해 “초등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관람객을 대상으로 신분증을 확인하고 전시장 외부에 ‘성인 페스티벌’을 드러내는 현수막 등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는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여성가족부 폐지를 목적으로 서울부터 부산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시위 진행 후 시와 수원메쎄, 여성단체를 허위사실 유포, 영업방해 등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주최사의 내용증명과 반박하는 사항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내용파악이 완료되는 대로 관련 부서와 내부적 법률 검토를 통해 해당 건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