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맑음동두천 18.7℃
  • 구름많음강릉 16.6℃
  • 맑음서울 19.0℃
  • 맑음대전 19.8℃
  • 맑음대구 22.0℃
  • 맑음울산 21.7℃
  • 맑음광주 19.8℃
  • 맑음부산 20.9℃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2.5℃
  • 맑음강화 16.1℃
  • 맑음보은 19.3℃
  • 맑음금산 17.9℃
  • 맑음강진군 20.6℃
  • 맑음경주시 21.7℃
  • 맑음거제 22.3℃
기상청 제공

[4·10 총선 현장] ‘역대 최장 투표용지에 눈 질끈’ 투표소 찾은 경기도 유권자들

경기도 내 유권자들, 다양한 이유로 사전투표소 찾아
“좋은사람 뽑혔으면” “반려동물 행복” 등 바람 내비쳐
‘51.7cm’로 역대 최장, 비례 투표용지에 놀라기도

 

“정권심판하러 왔어요. 이대로는 못 살겠네요.” “반려동물이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투표하고 같이 떡볶이를 먹으러 가려고요.”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경기도 유권자들은 저마다 다양한 이유를 들며 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51.7cm로 역대 최장 길이를 기록한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고 놀란 모습을 보인 유권자들도 있었다.

 

오전 8시, 이른 아침부터 성남시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를 하기 위한 경기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신을 분당 주민이라고 소개한 서창원 씨(남·51)는 “정권심판하러 왔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 끌어내리자”며 강한 어조로 투표소를 찾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투표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 밝힌 김진섭(남·39) 씨는 국회의원 후보들을 향해 “지금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좋은 쪽으로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경제적으로 민생을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정자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오재준 씨(남·80)는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이름이 너무 많아 끝까지 읽지도 못했다. 제대로 찍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투덜거렸다.

 

오후 1시, 야탑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정호 씨(남·29)는 자신을 용인시민이라고 소개하며 “직장이 분당이라 점심시간 중 투표하려고 왔다. 생각보다 줄이 길어서 당황했는데 그래도 권리 행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분당 주민인 김점순 씨(여·60)는 “바로 앞에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다들 투표하러 가길래 같이 나왔다”며 “투표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번엔 좋은 사람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오전 11시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시 광교1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 행렬과 함께 투표를 마치고 사전투표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사전투표소 앞에서 강아지와 함께 기념촬영을 마친 김상태 씨(남·43)는 “오늘 벚꽃이 활짝 피었는데 사전투표를 미리 해놓고 강아지와 산책을 나가려고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반려동물이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친구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시우 양(여·19)은 “생애 첫 투표다 보니 누구를 찍을지 많이 고민했다. 서로 다른 후보를 찍었어도 오늘은 함께 떡볶이를 먹으러 갈 예정”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이날 수원시 인계동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수원시청 별관에도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수원시 공무원 홍승화 씨(남·45)는 “수원시청의 일원으로서 한 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 열기가 굉장히 뜨겁다. 투표 행렬이 시청광장까지 이어졌는데 줄 서서 기다리느라 점심시간을 날려 먹었다”며 박장대소했다.

 

한편 이날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첫날 최고 투표율(전체 유권자 4428만 11명 가운데 691만 510명) 기록을 반증하듯 도내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줄행렬이 이어졌다.

 

<4·10 총선 특별취재팀>
▲팀장: 고태현 편집국장
▲취재: 나규항, 김한별, 이유림, 이보현, 이근, 장진 기자

 

[ 경기신문 = 4·10 총선 특별취재팀]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