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장신구 한두 개 정도 가지고 있어야 뽐내던 시절이 있었다. 해외여행이 극히 제한적이고 사치품 수입이 어려웠던 70년대에는 특히 더했다. 라이터ㆍ시계 등 외제 악세사리는 해외여행을 갔었다는 은근한 암시도 될 수 있어 신분과시의 한 방편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의 장신구 대부분이 모조품이였으며 착용자 자신도 알고 있었다. 진품이 귀한데다 워낙 고가여서 모조품으로 만족했던 것이다. 비싼 명품을 구입할 만한 능력이 못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모조품도 국산이 아니고 홍콩제였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가면 이미테이션의 천국 홍콩을 꼭 들려 모조품을 구입했다.
귀하다 보니 그것도 선호의 대상이었다. 한국 사람은 과시욕이 그만큼 강했던 것이다. 90년대 들어 각종 명품의 수입이 수월해 지면서 모조품의 중심지가 홍콩에서 한국으로 바뀌었다. 몇 천만원 하는 롤렉스시계에서 몇 만원하는 넥타이에 이르기까지 이미테이션 제품이 없는 것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유럽ㆍ미국의 본사에서 한국에까지 출장을 와 이미테이션 제품을 적발, 고발했을까. 이미테이션이 지금은 짝퉁으로 불리고 있다. 90년대에는 가짜에서 짜가로 요즈음은 짜가를 짝으로 하고 품질이 떨어진다는 의미의 인터넷 용어 퉁을 합성, 짝퉁으로 부르고 있다.
이 짝퉁의 중심지가 홍콩ㆍ한국을 거쳐 중국으로 이동, 극성을 부리고 있다. 업계 피해도 만만치 않다는 전언이다. 한국의 70년대와 같이 중국도 명품에 대한 선호가 극에 달하고 있다보니 짝퉁이 판을 친다.
심지어 자동차 모델까지 그대로 벳겨 버젓이 시판하고 수출까지 한다는 것이다. 선호도가 높은 삼성 휴대폰은 회사로고까지 복사, 소비자 혼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짝퉁의 피해가 부메랑이 돼 한국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너에게서 나간 것은 너에게 돌아간다(出乎爾者, 反乎爾)는 옛말이 적중한 셈이다. 滿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