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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냄새 나요”…폐수수탁처리로 악취가 일상이 된 석남동

2020년 대비 민원 줄어
주민들 일상처럼 살고 있어
구, 24시간 악취 민원 콜센터 운영 등
신속 대응 노력 중

 

지난 15일부터 내린 봄비가 반갑지 않은 곳이 있다. 인천 서구 석남동이다. 폐수수탁업처리업체 10곳이 몰려 있는 석남동 주민들은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면 반복되는 악취에 이제는 ‘그려러니’ 할 뿐이다.

 

지난해 기준 인천지역 폐수수탁처리업체 모두 17곳으로 서구에 14곳이 있다. 그 중 10곳이 석남동에 난립돼 있다.

 

16일 오전 석남동 주민 A씨는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의 악취에 참다못해 서구청에 민원신고를 했다. 

 

A씨는 “비만 오면 악취가 난다. 평상시에도 자주 악취가 나곤 하지만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은 너무 심했다”며 “환기를 위해 문을 열어 놨다가 들어 온 악취가 시간이 지나도 가시질 않았다”고 말했다.

 

서구 악취 민원은 ▲2020년 10건 ▲2021~2022년 각각 4건 ▲2023년 5건 ▲올해(16일 기준)는 2건이 있었다.

 

악취 민원은 매년 줄고 있다는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 석남동 주민들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석남동 주민 B씨는 “악취 민원을 해도 그때만 잠깐일 뿐이다”며 “며칠 있으면 또 악취가 나 이제는 신고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악취는 수십 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비가 오고 꾸물꾸물한 날에 악취가 많이 나지만, 주민들이 그러려니 하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악취 민원이 발생하는 구는 폐수수탁처리업체 위주로 순찰을 하고, 악취 민원이 생기면 해당 사업장을 점검한다. 굴뚝에 올라가 법적 기준에 부합하는지 악취농도를 채취한다.

 

이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를 맡긴다. 만약 법적 기준치를 초과했을 때 기준치 이내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개선 명령을 내리고 있다.

 

구 관계자는 “오전 9시 37분쯤 최초 민원이 접수돼 10시 20분쯤 민원인과 만났다. 악취를 확인했고 A씨에게 간단히 설명했다”며 “24시간 악취 민원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민원이 들어오면 현장에 가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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