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에 나홀로 아파트가 막 들어설 무렵인 2016년 초에 입주했습니다. 계약할 당시 근저당이 잡혀 있었지만, 2020년쯤 근저당이 사라지고 소유권이 신탁회사로 이전돼 있더라고요. 부동산 업자에게 물어보니 집주인이 대출을 많이 받기 위해 신탁회사로 소유권을 넘긴 것인데, 보증금을 돌려받는 건 걱정 말라고 해서 믿었죠. 그 말을 믿은 댓가가 결국 ‘죽지 못해 사는 처지’를 만들었습니다. 전세사기를 당한 겁니다.” 인천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전세사기를 당하게 된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했다. 2022년 5월쯤에는 A씨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 전세사기와 연관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사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당시 ‘믿으라’고 한 부동산업자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곧 부동산 사무실도 굳게 문이 닫혔다. 전세사기 피해는 비단 인천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대전 등 전국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지금도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대구 전세사기 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던 30대 피해자 B씨가 세상을 등졌다. 이로써 전세사기 피해로 인해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B씨는 현행 특별법 사각지대인 다가구주택 후순위 임차
인천 부평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지난 5일 문화 다양성 주간 행사 ‘두근두근 식탁’을 진행했다. 8일 부평구에 따르면 문화도시 부평 조성사업의 일환인 ‘두근두근 식탁’은 다양한 국적, 음식, 문화가 한곳에 공존하는 문화 다양성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소풍을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는 다문화가족 5팀을 포함한 총 80명이 각자 가지고 온 도시락을 가지고 한 식탁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식탁에서 배우는 문화 다양성 이야기와 미얀마·베트남·중국의 음식 시식, 그리고 나만의 도시락 가방 만들기를 통해 문화 다양성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참여자 중 한 명은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관련 음식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문화 다양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1월 제2차 문화도시로 지정된 부평구는 ‘너와 나의 목소리로 채워지는 문화도시부평’이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도시 핵심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6~27일 문화도시센터가 운영하는 문화 다양성 주간 행사가 삼산도서관 LIB 축제에서 열린다. ▲세계 전통의상 목각인형 만들기 ▲나만의 우표 만들기 ▲미얀마 전통문화 체
엄준욱 인천소방본부장이 부처님 오신 날 앞을 앞두고 전통 사찰 안전대책을 강조했다. 인천소방본부는 8일 오전 강화도 석모도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보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부처님 오신 날을 대비해 봉축 행사 등으로 인한 방문객 증가와 봄철 기후적 특성에 따른 산불 화재의 위험성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마련됐다. 강화 보문사는 신라시대에 선덕여왕이 창건한 사찰로, 다가오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많은 신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화기 취급 및 연등 설치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진 점을 강조했다. 엄준욱 본부장은 “전통 사찰은 목조건물이 대부분이며 산속에 위치해 화재 발생 시 대형 피해가 예상된다”며 “관계자와 방문객은 안전 수칙을 준수해 안전한 부처님 오신 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SK인천석유화학과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서구노인복지관은 8일 ‘2024 서구 부모님의 날’ 행사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어르신 공경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어버이의 날을 맞아 개최되는 이날 행사에서 SK인천석유화학 구성원 자원봉사단은 복지관 방문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보양식과 감사의 선물을 대접했다. 또 석남중학교 치어리딩 동아리 ‘가온단’과 전문 아티스트의 음악 공연으로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복지관의 장수 회원인 반판옥, 김춘홍 부부가 팔순을 맞아 “그동안 삶에 기쁨과 행복을 준 복지관에 감사하다”며 5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복지관 앞마당에는 구립도서관, 의료단체, 마을공동체모임과 함께하는 압화 책갈피 만들기, 목공 체험, 즉석 팝콘, 기초 건강상담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노명준 SK인천석유화학 홍보사회공헌팀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식사와 함께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역 향토기업으로써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인천석유화학과 복지관은 2016년부터 홀몸 어르신 사회적 고립 예방과 취약 노인 의료비 지원, 치매 예방을 위한 디
을지대학교 아웃도어산업연구소는 지난 3일 케이투코리아㈜와 ‘2024 K2 필드테스트팀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K2 필드테스트팀은 출시 전 제품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데이터로 제작해 K2 본사에 전달한다. 이로써 소비자들에게 더욱 우수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있다. 올해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안한 신발을 제공하기 위해 정확한 피팅평가 진행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동일한 발 사이즈임에도 사람마다 다른 발의 모양을 고려해 설문 항목별 평가점수에 구체적인 기준점을 설정했다. 신발의 길이, 발가락·발볼 영역, 발등 영역, 발뒤꿈치 영역으로 구분해 피팅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8년을 시작으로 어느덧 8년 차에 접어든 K2 필드테스트팀의 테스트 누적 거리는 2만 42㎞에 이른다. 이는 지구 한 바퀴인 4만 75㎞의 절반에 해당하는 거리다. 한승진 을지대학교 스포츠아웃도어학과 교수는 “7년간 진행해 온 사업이지만 지구 한 바퀴를 향한 새로운 첫걸음을 디딜 수 있다는 것에 항상 설렌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테스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인천 계양구가 7월 말까지 계양아라온 황어광장에서 청년창업 푸드트럭을 시범 운영한다. 계양구가 ‘빛나는 청년, 희망을 달린다’를 슬로건으로 계양아라온을 찾는 관광객의 이용 편의와 청년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일 계양아라온 황어광장 일원에서 ‘청년창업 푸드트럭’ 운영을 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푸드트럭은 5대다. 회오리 감자와 소떡소떡, 직화구이 초밥, 닭꼬치, 커피 등 음료, 츄러스 등 남녀노소 입맛을 사로잡을 풍성한 먹거리가 다채롭게 준비됐다. 구는 본격 운영에 앞서 지난 1일 구청 광장에서 맛 평가 등 시연을 거쳐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외식 전문가로부터 메뉴와 위생관리 컨설팅을 하는 등 사전 준비에도 집중해 왔다. 구는 앞으로 7월 말까지 3개월간 푸드트럭 운영 시범 기간을 갖고, 향후 운영 성과와 문제점 등을 분석해 지속 운영을 위한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푸드트럭 운영과 함께 계양아라온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5월 4일을 시작으로 11일, 18일 오후 2시에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연계 행사를 운영한다. 윤환 구청장은 “그동안 계양의 아라뱃길은 그저 물길만
“오늘(4일)도 원적산 체육공원 코너길에 주차해 둔 차들 때문에 보행자 안전이 위협될 정도다. 평일에도 오후 6시쯤 되면 공원 축구장 주변 도로에 축구클럽 차량 등이 양쪽으로 빼곡히 주차돼 있어 통행이 불편하다. 휴일에는 백련사 주변 주차한 차들 때문에 차량 정체가 빈번하다.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달라.” 지난 4일 인천 부평구 누리집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올라온 게시글 요지다. 이처럼 구청 누리집에 올린 민원 외에도 부평구는 곳곳에서 불법 주정차 민원이 많아 담당 공무원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지역에서는 구도심이고, 주차 공간에 비해 차량 등록 수가 많아 다른 구에 비해 지하주차장이 없이 만들어진 상가들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7일 부평구에 따르면 대표적인 주정차 신고 구역으로는 ▲부평역 북부광장 ▲부평역 사거리~문화의 거리 ▲시장로터리~굴다리 ▲남부고가교~굴다리 등 하루 평균 200건의 불법 주정차 민원 신고가 들어온다. 그런데 이러한 주차 민원을 담당하는 직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구에 따르면 주차 민원 담당 직원은 주차단속팀 8명과 현장 단속과 단속상황실에서 전화를 받는 계약직 공무원 20명, CCTV 담당 계약직 공무원 4명 등이다
육군 17사단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군인 가족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부대 개방행사를 열었다. 6일 육군 17사단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사단의 평균 출산율은 1.54명으로, 이는 우리나라 평균 출산율 0.65명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중 ‘셋 이상’의 다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간부는 156명이다. 이번 행사에도 오둥이 가족, 육 남매 가족 등 ‘셋 이상’의 다자녀 군인 가족들이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승리여단에서 근무 중인 김진수 대위의 오둥이 가족은 2021년 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 명의 쌍둥이를 출산해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인천시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인천시의 출생·가족 정책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 대위는 “아이들이 주는 기쁨에 매일이 행복하고 내일은 또 어떤 새로움을 안겨줄지 기대하며 하루를 보낸다”며 “많은 분이 자녀들과 다복한 가정을 통해 큰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육 남매를 키우고 있는 이태한 대위의 가족도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이 대위는 모범적인 다자녀 가족으로 주변 동료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또 사단에서 함께 복무하며 자녀 세 명을 양육하고 있는 군인 부부 조세라, 길진수 상사도 행사
30. 인천에서 시작된 한국 최초 철도 ‘경인선’…인천 미추홀구 한국철도 기공지비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에는 한국 최초 철도인 경인선 1차 기공지를 기념하기 위한 한국철도 기공지비가 있다. 도원역에서 제물포 방향으로 약 150m 지점 철로 가에 있는 한국철도 기공비는 1897년 3월 22일 경기도 인천부 부내면(현 인천 동구 창영동) 우각현(쇠뿔고개)에서 열린 첫 번째 기공식을 기념한 비로 1999년 9월 18일 세워졌다. 장방형 받침돌 위에 화강암 자연석을 다듬어 세운 뒤 “한국 철도 최초 기공지(韓國鐵道最初起工址)”라는 글자를 암각으로 새겨 놓았다. 애초 경인철도 기공 당시 경인철도 철도부설권을 놓고 일본과 미국 등 열강 간 경쟁이 치열했다. 이후 철도부설권은 미국인 모스(James. R. Morse)에게로 넘어갔지만, 투자 유치 실패와 철도부지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을 파악한 일본 측에서는 경인철도 인수조합을 조직했다. 이후 1897년 5월 8일 모스와 ‘경인철도 양도계약’을 체결하고 1899년 1월 31일 양도계약을 재체결해 경인철도 부설권 자체를 일본의 경인철도인수조합이 소유했다. 공사 역시 직영으로 돌렸다. 인수조합은
“아이가 생존수영 교육을 위해 수영장을 가는데 준비물이 수건과 갈아입을 옷만 있어 당황했어요. ‘물로만 얼른 씻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비누 등 다른 준비물은 필요 없다’는 아이 말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천 서구에 사는 초등학생 학부모 A씨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된 인천시교육청의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이 비누 샤워를 제지할 만큼 시설이 부족한 실정을 딱 잘라 이렇게 토로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제정된 ‘인천시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 지원 조례’에 따라 올해 4월부터 ‘생존수영교육’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의 2024년도 초등학교 생존수영교육 운영계획(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은 필수로 10시간의 생존수영교육을 받아야 한다. 수영실기교육은 8시간 이상이다. 그러나 학년별로 진행되다 보니 생존수영교육을 하는 수영장의 샤워시설 등이 열악해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초등학생 학부모 B씨는 “생존수영을 시작한 이후 아이의 피부가 많이 안 좋아져 걱정이다”며 “몸과 머리카락에서 소독약 냄새가 진동한 채로 집으로 돌아오니, 기겁하며 만사를 제치고 아이부터 씻기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생존수영을 가르치는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