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보다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 요즘은 오후 6~7시만 돼도 발길이 뚝 끊긴다. 손님이 없으니 재미도 없고 사는 것도 힘들다. (인천시나 부평구에서) 상가 활성화 차원에서 여러모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20년 넘게 부평역 지하상가에서 의류상점을 운영하는 이병은 씨(57)가 최근 지하상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13일 오전 11시 30분 인천 부평구 부평역 지하상가는 한산했다.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는데도 열 군데 중 서너 군데 상점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채였다. 60대 상인 A씨도 “장사도 안돼 하루하루가 버거운데, 인천시가 사용료까지 인상했다”며 “시에 대책을 세워달라고 해도 허공에 메아리다”고 토로했다. 1400여 개 점포 수로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유명한 부평 지하상가뿐만 아니라 인천 지역 내 15개 지하상가는 최근 모두 장사가 안돼 ‘울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50%에서 많게는 80% 가까이 감면받던 임대료를 올해부터는 기존대로 내야 하는데, 매출은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구부회 부평중앙지하상가 대표이사는 “전 세계가 불경기인데 지하상가 사용료를 기존대로 다 받으니 힘들다. 나도 오래 장사를 했기 때문에 버티고 있을
인천 서구를 포함한 7곳의 지자체(시·군)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공모에 나선 가운데, 서구의 스포츠마케팅 홍보가 주목받고 있다. 13일 구에 따르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에 뛰어든 타 지자체들은 지역에 얽매여 홍보를 하고 있지만, 구는 “K-빙상의 새로운 100년, 인천에서”란 슬로건으로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국제스케이트장 인천 유치 성공 기원 대 국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축구전용경기장은 매 경기 1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고 경기마다 타지역 프로팀과의 경기가 TV로도 중계된다.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는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2만 5000명이 참여한 국제행사다. 이에 구는 축구전용경기장과 국제마라톤대회 현장에 국제스케이트장 인천 유치를 위한 홍보영상 상영과 LED 전광판, 현수막, 배너 홍보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구는 오는 25일 경기신문이 주최하는 '컬쳐런 2024 영종국제도시 마라톤대회' 현장에서도 부스를 설치해 국제스케이트장 인천 유치를 위한 스포츠 홍보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국제스케이트장 대체부지 선정은 지자체간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 빙상의 미래
인천 부평구는 제52회 어버이날을 맞아 효행실천 유공부문 효행자(일반) 분야에서 구민인 김진옥(국민포장)·이은순(국무총리 표창)·신미옥(인천시장상) 씨가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효실천기여 단체 및 기관분야에서 구 시설관리공단(단체)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먼저 효행자 분야에서 김진옥 씨는 여러가지 질환으로 고생하시고 거동이 불편하신 90세 이상 시어머니를 30년 넘게 지극정성으로 봉양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은순 씨는 직장생활을 하며 100세가 넘은 시아버지와 80세가 넘은 시어머니를 20년 넘게 돌보며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마지막으로 신미옥 씨는 자식처럼 돌봐준 90세가 넘은 이모님을 부모님을 대하듯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는 모습이 귀감이 된 점을 인정받았다. 효실천기여 단체 및 기관분야에서 복지부장관상을 받은 구 시설관리공단은 노인의 시설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한 점이 수상 계기가 됐다. 차준택 구청장은 “웃어른을 공경하고 효행실천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주시고 큰 귀감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인천 계양구가 지난 10일 신규 공직자와 함께하는 2024년 조직문화 소통 콘서트 ‘신비의 소풍’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신비의 소풍’은 ‘신규 공직자와 계양의 비전을 나누고 소통하는 풍경 산책’의 의미로, 이날 행사에서는 ‘계양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공직사회 신규 공직자들의 조직 적응과 소통을 통해 유연한 조직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 1부는 신규 공직자 교육에서는 다루기 힘든 구의 주요 사업 설명과 현장 견학을 통해, 입직 후 업무 현장에서 바로 근무해야 하는 신규 공직자들의 업무 적응을 돕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날 현장 견학에서는 계양구 문화유산 해설사가 동행해 구의 관광거점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계양아라온 일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갖고, 계양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보고 함께 미래를 구상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계양산성박물관 야외 테라스에서 현장 견학 소감과 함께 계양아라온 활성화 방안 등을 주제로 구청장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시작에 앞서 윤환 구청장은 “생각에 정해진 답은 없다”라며 격의 없는 소통의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신규 공직자들은 자신의 의견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신규
인천 계양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9일 계산역 사거리에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했다. 12일 계양구에 따르면 캠페인은 아동학대 대응 관련 지역 관계기관의 합동 캠페인으로, 구와 인천계양경찰서, 인천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함께 모여 ‘아동이 존중받는 세상, 계양구가 함께합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캠페인에서는 지역 주민에게 ‘아동행복 가이드북’과 ‘긍정양육 129원칙’ 리플릿, 홍보 물품 등을 배부했으며, 긍정 양육과 민법상 징계권 폐지에 관한 포스터 전시도 추진됐다. ‘아동 행복 가이드북’은 구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책자에는 올바른 자녀 양육법, 부주의한 지도와 권리 존중 지도의 사례, 아동학대 정의 및 관련 법, 아동보호 사업과 각종 지원사업 등의 내용이 담겨있어, 아동학대에 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날 아이들은 계양구 캐릭터 ‘신비’와 경찰청 캐릭터 ‘포돌이’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윤환 구청장은 “앞으로도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그동안 지역 내 대형마트 홍보, 인천 버스 외부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2024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를 획득했다. 지난해에 이어 ‘SA’ 등급을 받은 것으로, 인천지역 10개 군수·구청장 가운데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은 단체장은 차준택 청장이 유일하다. 이번 평가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누리집에 공개한 공약자료 등을 근거로, 공약 이행 정보가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난 2월 8일부터 3월 8일까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누리집에 공개된 공약 이행 자료의 1차 평가를 비롯해 지적된 사항 소명 및 보완자료를 검토했다. 이후 철저한 자료 검증을 통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를 6개 등급(SA, A, B, C, D, F)으로 분류했다. 평가 항목은 ▲이행 완료 분야 ▲2023년 목표 달성 분야 ▲주민 소통 분야 ▲웹 소통 분야 ▲일치도 분야 등 5대 분야다. 이와 관련, 차 청장은 민선 8기 비전으로 ‘참여+나눔,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을 제시한 6대 분야 70개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공약 추진율은 77.4%로, 총 37개 사업이 완료됐다. 공약 이행률은 52.8%로 공약사항의 일부 추
중개업 솔루션 기업인 ㈜아이엔은 지난달 26일 생활 인프라 연결 네트워크 '아정당'을 운영하는 ㈜아정네트웍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아이엔에 따르면 중개업 솔루션인 ‘중개in’을 사용하는 공인중개사는 아정네트웍스와 연동된 플랫폼을 통해 주거 연결 서비스만이 아니라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려는 고객에게 이사, 청소, 인터넷과 TV 가입, 가전 렌탈 등 생활 인프라 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아정네트웍스는 인터넷과 TV 가입이나 휴대폰 서비스는 물론 이사나 청소까지 우리 생활 속에서 친근하고 익숙한 제품과 서비스를 수요자와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 기업이다. 김민기 아정네트웍스 대표는 “경직되고 고착된 플랫폼 비즈니스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기준을 세우려는 목표를 위해 아이엔과 손을 잡았다”며 “공인중개사들이 우리 서비스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은 물론 소비자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엔은 부동산과 IT를 결합해 정보 비대칭 해소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목표로 운영하는 프롭테크 기업이다. 최대 규모 임차인 커뮤니티인 ‘전세세입자모임’을 바탕으로 최초의 안심전세 솔루션 ‘세입자 지키미, 임차in’ 앱 개발
인천에서 한부모가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창구가 열렸다. 지난 11일 인천 부평구청 어울림마당에서 인천 제1회 한부모가족의 날이 열렸다. 인천 한부모가족들이 서로 위로와 격려를 나누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40대 한부모가족 A씨는 “저와 같은 한부모가 자신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장소가 열려 기쁘다”면서도 “주민센터에 복지민원 문제로 가게 되면 해당 부서 직원이 자주 바뀌어 그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내 사정을 말하는 부분이 쉽지 않다. 나에게는 상처이고 트라우마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50대 한부모가족 B씨는 “한부모가족법이 시행돼 한부모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며 “다만 주민센터에 별도의 상담 공간이 마련돼 프라이버시를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일로 찾아간 주민센터에서 다른 한부모가족의 이야기 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순간 ‘내 이야기도 다 들었겠구나’ 싶어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토로했다. ㈔한부모가족회 한가지 관계자는 “한부모가족의 날이 6번째지만 지역사회는 잘 모르고 있어 이를 알리고 싶어 행사를 기획
청라에서 인천방향으로 북항터널을 지나던 차량에서 불이 25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쯤 인천 중구 신흥동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터널에서 인천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해당 차량 대부분이 탔지만, 차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 1명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진압을 위해 한때 북항터널 양방향 구간이 통제됐지만, 신고 접수 1시간 만인 오전 10시 3분부터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등 인력 42명과 펌프 차량 등 장비 18대를 투입해 25분 만인 오전 9시 28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앞서 운전자 A씨는 청라에서 인천 방향으로 주행하다 승용차에서 불꽃과 연기를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소방당국과 차량 화재를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오전 9시 21분쯤 “차량 화재 사고로 인해 해당 구간 양방향 전면 통제 중”이라며 “교통 정보 확인 및 우회 바란다”고 재난문자를 보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
“미추홀구에 나홀로 아파트가 막 들어설 무렵인 2016년 초에 입주했습니다. 계약할 당시 근저당이 잡혀 있었지만, 2020년쯤 근저당이 사라지고 소유권이 신탁회사로 이전돼 있더라고요. 부동산 업자에게 물어보니 집주인이 대출을 많이 받기 위해 신탁회사로 소유권을 넘긴 것인데, 보증금을 돌려받는 건 걱정 말라고 해서 믿었죠. 그 말을 믿은 댓가가 결국 ‘죽지 못해 사는 처지’를 만들었습니다. 전세사기를 당한 겁니다.” 인천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전세사기를 당하게 된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했다. 2022년 5월쯤에는 A씨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 전세사기와 연관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사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당시 ‘믿으라’고 한 부동산업자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곧 부동산 사무실도 굳게 문이 닫혔다. 전세사기 피해는 비단 인천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대전 등 전국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지금도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대구 전세사기 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던 30대 피해자 B씨가 세상을 등졌다. 이로써 전세사기 피해로 인해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B씨는 현행 특별법 사각지대인 다가구주택 후순위 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