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말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지평지구 UN프랑스대대 소속 한국군 참전기념비'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평지구 UN프랑스대대 소속 한국군 참전기념비'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제2사단 23연대에 배속돼 있던 일명 '프랑스대대' 소속으로 참전한 한국군 장병들과 쌍터널·지평리 전투에서 전사한 프랑스군 전사자의 이름을 새긴 기념비다.
프랑스군이 한국전쟁 참전을 위해 처음 부산항에 입항한 날에 맞춰 세워졌다. 당시 UN군 소속 프랑스대대의 활동을 위해 한국군 장병들이 함께 파견돼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후 처음으로 건립된 기념비다.
프랑스대대와 함께 한 잊혀진 한국군의 공헌을 역사적으로 복원하는 의미를 지닌다. 기념비가 세워진 후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비롯해 프랑스와 국내 학교와 기관에서 단체 추모객들이 다녀 갔다.
지난 2월 11일에는 프랑스대사의 초청으로 양평군수, 국가보훈부 보훈문화정책실장, 제11기동사단장 등 주요 인사와 프랑스 생시르 사관생도, 한·불 고등학생 등 80여 명이 참석해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제75주년 지평리전투 전승식 행사로, 주한프랑스대사관 주관 'UN프랑스대대 참전기념비 헌화식'이 개최됐다.
이어 2월 27일에는 신한대학교 교직원과 학생, 프랑스 예술·문화 대표단 약 60명이 기념비를 방문했다.
지난 3월 17일에는 프랑스 라니옹고등학교와 구리고등학교 학생 및 교사 40여 명이 지평리를 공동 방문했다. 인근 지평고등학교 학생 및 교사와 함께 한국군 참전기념비에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지평리 전적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 프랑스 청소년들이 양국 참전용사의 헌신과 업적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로, 평화와 헌신의 가치를 공유하고 계승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양평군은 전했다.
양국 학생들의 공동 방문은 국민대학교 몽클라르 연구센터가 주관하는 한·불 고등학교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양국 학생들이 강의와 답사 등 다양한 활동을 공동 기획.참여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현재 한국과 프랑스 8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오는 4월에도 프랑스 다니엘루학교와 하비에르국제학교 학생 40여 명의 지평리 방문이 예정돼 있다.
5월에는 프랑스대대 지휘관이었던 전쟁영웅 몽클라르 장군의 아들 룰랑 몽클라르, 8월에는 패트릭 보두앙 프랑스대대 참전용사협회장 등 프랑스 관계자들이 지평리를 방문해 기념비 공원에서 추모를 이어갈 예정이다.
몽클라르 장군은 2차 세계대전 전쟁 영웅으로, 종전 후 중장으로 진급했으나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한국 파병을 강력히 주장하고 스스로 한국 파병 프랑스대대를 이끌었다. 프랑스가 대대급 규모 파병을 결정하자 몽클라르 장군은 스스로 네 계급 강등까지 자청해 중령 계급장을 달고 UN군 소속으로 미군에 배속된 프랑스대대를 직접 지휘했다.
양평군은 지평리 561번지 일원에 전투의 역사적 현장을 보존하고 전몰자를 추모하기 위한 국제평화공원 조성과 양평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쌍터널 전적지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제2회 양평국제학술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