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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의 '忠言' 가슴에 새겨야"

며칠전 사회 원로와 각계 대표들이 새 공동체 건설을 위한 '2005 희망 제안'을 발표해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질처럼 사사건건 대립하고, 반목(反目)하는 우리 사회를 향해 던져진 퍽 의미있는 메시지였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진보와 중도, 보수 인사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도 그렇지만 우리에게 희망과 비전을 갖게 했기에 더욱 그렇다.
이들의 '희망 제안'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합의를 도출하자는 사람 중심의 새 질서 창조 발의가 핵심이었다.
언로들은 특히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면서도 생계 불안에 직면한 빈곤층이 500만명에 이르는 우리 사회의 빈부 양극화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평생 학습체제 개념을 채용,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자는 것이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정치권엔 정쟁(政爭)의 중지를, 기업에겐 사람 줄이는 경영의 탈피를, 노동조합엔 과도한 요구의 자제를, 지식인들에겐 분열적 행태 지양을 촉구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큰 중병을 앓고 있으면 이같은 절박한 호소가 나왔겠는가 하는 점을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갈갈이 찢긴 채 상대의 양보와 희생만 강요하는 우리 사회가 이들의 제언대로 對 통합을 이루지 못한다면 어떻게 장래 희망을 얘기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도 되짚어 볼 일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사회적 對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진다면 그것 만큼 소망스런 희망은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각계 언로들의 이같은 호소는 '희망'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옛 말에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콩떡을 얻어 먹는다'는 겪언이 있듯 이들이 제안한 '희망의 충언(忠言)'를 가슴에 새겨 실행에 옮길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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