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마련한 ‘농촌건강장수마을’ 육성방안은 적절한 선택으로 평가할만 하다. 농촌진흥청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농작물의 연구와 지도에 보태서 신품종 개발을 하는 연구기관으로 알아온 것이 전부였다. 때문에 이번에 내놓은 건강장수마을 육성계획이 다소 의외라는 느낌을 준 것도 사실이다. 농진청이 제시한 건강장수마을 육성방안은 크게 4가지다. 첫째는 노인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해 농축된 경험과 지식, 기술로 소득자원화하고, 둘째 건강관리 실천 프로그램을 통해 장수에 보탬이 되는 식생활과 자연 친화적 생활을 유도하며, 셋째 치매예방 등을 위해 농업 또는 농촌교육 안내자로 활용하면서 일기 쓰기, 한자 학습 등을 실시하고, 넷째 노인의 안전을 위해 환경 개선에 힘쓴다는 것 등이다.
프로그램은 시행과정에서 수정 보완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주목을 끄는 점은 올해 44억원을 들여 100개 장수건강마을을 육성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또 연차적으로 늘려서 2007년까지 800 개소로 확대한다는 복안도 밝혔다. 한마디로 괄목할만한 구상이다. 문제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단순한 지정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지정된 건강장수마을을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노인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도와 주고, 다른 한편으론 노인학 연구의 실험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할 것이다.
반갑지 않은 소식도 있다. 현재 도내에는 29개의 노인복지회관이 있는데 연말까지 증설될 7개소를 포함하면 36개소에 달하게 된다. 그런데 이들 복지회관에 운영보조금을 지급해오던 행자부가 제도 변경을 이유로 지난해 7억 3천 500만원이던 운영보조금을 올해엔 6억 6천 100만원으로 줄였다. 그나마도 앞으로는 등급을 매겨 가형(4), 나형(4), 다형(7) 등 15개소 에게만 보조금을 주기로 해 나머지 14개소는 한푼의 보조금도 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올해부터 복지회관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보조금 부족분은 신설된 담배소비세와 종합부동산세 수입으로 충당하라는 것인데 세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결국 지자체가 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하면 노인복지회관은 폐쇄될 수밖에 없다. 한쪽에선 노인을 위해 분발하고, 한쪽에선 박대하고 있는 꼴이니 올해도 노인사회의 평화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