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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소] 사라져 가는 조선시대 군사요충지 흔적…인천 강화군 ‘송곶돈대’

조선 숙종 5년(1679) 지어져
진무영에서 분오리돈대와 함께 관리해
현재 보존 상태는 좋지 않아

 

31. 사라져 가는 조선시대 군사요충지 흔적…인천 강화군 ‘송곶돈대’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182번지. 해발 10m 비교적 낮은 구릉에 송곶돈대가 있다.

 

돈대는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영토 내 접경지역이나 해안지역의 감시가 쉬운 곳에 설치하는 초소다. 

 

대개는 높은 평지에 쌓아두며, 밖은 성곽으로 높게 하고 안은 낮게 해 포를 설치한다.

 

특히 강화도는 조선의 수도 한양을 지키기 위한 군사적 요충지로, 외적의 해안 상륙을 저지하고 외세의 침입을 사전에 응징하기 위한 해안초소인 돈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송곶돈대는 조선 숙종 5년(1679) 강화유수 윤이제가 해안 방어를 목적으로 함경·황해·강원 3도의 승군 8000여 명과 어영군 4000여 명을 투입해 80일 동안 쌓은 48개 돈대 중 하나다.

 

이곳에서 2.6㎞ 떨어진 분오리돈대 역시 같은 시기에 지어졌다. 송곶돈대는 갈곶돈대 별장에 잠시 배속됐다가 진무영에서 분오리돈대와 함께 직접 관할했다고 한다.

 

 

송곶돈대는 지도 앱에 위치가 나와 있지만 돈대 주변에서 길이 끊겨있었다. 감을 따라 한참을 걸어 좁은 길을 따라가다 보니 마침내 송곶돈대를 만날 수 있었다.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인지, 생각보다는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았다. 최하단 기단부를 제외하고는 석재가 모두 없어진 상태였고 돈대 주변으로는 폐기물도 널브러져 있었다.

 

돈대 안쪽에도 군데군데 그루터기가 있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다.

 

‘돈대 주변 현상을 무단 변경 시에는 문화재보호법 제104조 2항에 의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음을 알려 드린다’는 표지판이 무색할 지경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유산은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돈대 훼손 방지는 가능하지만, 주민들의 사유재산 침해 문제도 있을 수 있어서 합리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도에 있는 54돈대 중 21개는 사적이나 기념물, 유형문화유산 등으로 지정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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