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문학산 등산로에 도로명 ‘문학산에움길’을 부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위치정보가 취약한 등산로 등 숲길에 도로명을 붙여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위급상황 시 구조·구호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현재 도로명주소가 없는 산악·해안 등 비거주지역에는 국가지점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격자식·좌표식으로 위치정보를 표시해 단기 기억이나 음성 전달이 어려워 활용도가 낮다.
시는 17개 시·도 중 최초로 관련기관 및 시민 의견을 수렴해 주소정보위원회를 개최했다.
이후 시민 이용도가 높은 문학산 등산로 구간에 ‘굽은 길 또는 에워서 돌아가는 길’을 뜻하는 ‘에움길’이라는 도로명을 부여했다.
시는 2025년까지 계양산·마니산 등 10곳으로 도로명 부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도로명 부여로 등산로 주변 쉼터나 시설물에 주소 부여가 가능해졌다. 앞으로 숲길 보행자 경로 안내 등 주소기반 위치정보 서비스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시는 100m 간격으로 위치 정보가 표기된 주소 정보 시설을 설치하고, 주소정보 누리집(juso.go.kr)을 통해 누구나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석진규 시 토지정보과장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산책로 등에 도로명 부여를 확대하고 촘촘한 주소 정보를 구축해 시민 생활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