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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I-패스’ 수요 예측 실패?…올해 예상 가입자 수까지 ‘코앞’

올해 I-패스 예상 가입자 수 12만 6000명…시행 첫날 10만명 넘어
5월 21일 11만 5227명…기존 예측 넘을 확률 ↑
시, 예측 기준 따라 예산 세워…“가입자 월 15회 가능성 아직 몰라”

 

올해 ‘I-패스’ 가입자 수가 정부·인천시의 당초 예측을 빠르게 넘어설 전망이다.

 

이 경우 환급형 제도인 I-패스에 투입돼야 하는 예산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국비·시비 마련은 아직이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I-패스 예상 가입자 수는 12만 6000명이다.

 

정부와 시는 I-패스 추진 당시 인천시민 300만 명 중 12만 6000명가량이 올해 가입해 대중교통 환급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기준 가입자 수는 10만 5000명에 달하며 금세 예상치에 근접했다.

 

지난 21일 기준으로는 모두 11만 5227명이 I-패스에 가입했다. 알뜰교통카드 전환 7만 4768명, 신규가입 4만 459명으로 시행 한 달도 안 돼 1만 명 넘게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당초 정부와 시가 예측한 가입 수요는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더 높아졌다.

 

문제는 시가 I-패스 추진 당시 예측한 수요를 기준으로 예산을 세웠다는 점이다.

 

올해 I-패스 환급 비용으로 국·시비 포함 188억 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시는 1차 추경에 국비 23억 3800만 원, 시비 75억 3800만 원을 합쳐 모두 98억 7600만 원을 반영했다.

 

추경 예산이 그대로 통과할 경우 올해 I-패스 예산은 280억 원이 넘을 예정이다.

 

하지만 예측한 가입 수요에 따라 예산을 세웠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12만 6000명 외에 나머지 가입자는 환급금을 받기 어렵다.

 

수요 예측 실패는 이미 I-패스 시행 첫날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시청에서 열린 ‘대중교통 운영시스템 효율화 방안 모색을 위한 대중교통 2차 정책토론회’에서 인천~서울 출퇴근 통행만 하루에 25만 건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에 유정복 시장은 이용자들의 이용 추이나 의견을 검토해 하반기에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시는 모든 가입자들이 무제한 환급 혜택의 기준인 월 15회를 이용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I-패스는 정부의 대중교통 할인 정책인 K-패스를 기반으로 월 15회 이용 시 무제한 환급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급 비율은 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로, 청년층 연령은 19~39세까지 확대했다.

 

시 관계자는 “가입자들이 아직 I-패스를 월 15회 이상 이용할지 몰라 1~2개월은 운영해봐야 한다”며 “국토부와도 계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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