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CEO들은 대학교육이 직원들의 기본능력과 세계관은 어느정도 향상시켰지만, 가치관과 인성관에 대한 기여도는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산학공동조사팀(팀장 김재영 충남대 교수)을 구성해 지난해 10~11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현직 CEO 19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산학공동조사팀이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대학 교육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설문조사결과를 알아본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기본능력, 세계관, 조직관, 가치관, 인성관, 적용력으로 구분해 각 항목에 대해 기업이 인식하는 중요도를 측정
▲기본능력
- 기본능력은 의사표현력, 추진력, 시사상식, 업무상식(지식), 업무상식(기술)의 5개의 세부능력으로 구성
- 기본능력에 대한 CEO의 요구정도는 4.62점으로 요구수준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술.지식 업무상식이 다른 세부능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음
▲세계관
- 세계관은 국제감각, 외국어 구사능력, 세계화 마인드 3개 세부능력으로 구성
- 기업의 요구 정도는 평균 4.91점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외국어 구사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음
▲조직관
- 조직관은 조직에 대한 이해력, 대인관계, 상호협력체제 구축의 3개 세부능력으로 구성
- 조직관에 대한 요구는 4.67점으로 요구수준이 다소 높았는데 회사의 업종별로는 서비스 업종이, 전공별로는 인문계열이 많을수록 요구 정도가 높았음
▲가치관
- 윤리의식, 창의력, 도전정신의 3개 세부능력으로 구성
- 기업의 인재에 대한 가치관 요구정도는 4.77점으로 다소 높았으며, 서울 지역 기업에서 높은 요구수준을 보였으며, 직원 중 인문계열 비중이 높을수록 기대 수준이 높았음
▲인성관
- 융통성, 적극성, 책임감, 성실도, 예절 및 태도 5개 세부능력을 통해 측정
- 인성관에 대한 요구는 평점 4.73점으로, 역시 다소 높은 수준이었으며 그 중 적극성(4.94점)의 요구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아 리더십을 발휘하는 능동적인 직원에 대한 기대가 높음
▲적용력
- 전공활용능력, 문제해결능력, 업무적용능력, 학습능력, 유연한 사고력, 분석력, 판단력 7개 세부능력으로 구성
- 적용력(5.16점)은 요구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다른 항목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기업이 직원들에게 가장 요구하는 부문으로 나타남
◇대학교육의 효과에 대한 기업의 인식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관련하여 대학교육의 효과에 대해 대학교육이 직원들의 기본능력과 세계관을 대체로 향상시켰다고 보았음
- 세계관 중 국제감각의 대학교육 효과를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
- 다만, 기업의 요구가 가장 컸던 외국어 구사능력(5.08)에 대한 대학교육의 효과는 다소 만족한 수준(4.04)에 그쳐 향후 외국어 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
▲조직관에 대한 대학 교육의 효과는 기본능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음. 보통보다는 다소 효과가 있다는 평가에 더 가까움
- 특히, 조직에 대한 이해력 및 상호협력 체제 구축 측면에서 대학 교육의 효과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
▲직원들의 가치관과 인성관에 대한 대학 교육의 효과에 대한 평가는 보통과 다소 긍정적인 편이었으나 다른 항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음
- 가치관 중 기업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창의력과 도전정신에 대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고, 인성관 중에서는 예절 및 태도와 적극성에 대한 기여도가 관련 세부능력 중 가장 낮게 나타났음
▲적용력은 보통 보다는 다소 긍정적인 편에 가까웠으며, 전공활용 능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 이 부분은 대학교육이 어느 정도 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대학 교육과정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
▲대학 교육과정(전공교육, 교양교육, 전문화교육)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는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교양교육이 상대적으로 보다 높은 평가를 얻었으며 전공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음
- 전공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 수준임(3.60점)
※ 전공 교육 : 전공 기초교육, 전공 심화 및 최신이론 교육, 전공 실험실습 교육, 현장 실습 교육, 의사소통능력 향상 교육, 문제해결 능력 개발 교육
- 교양 교육의 경우 다소 만족으로 나타남(4.08점)
※ 교양 교육 : 일반 교양교육, 인성교육, 창의력 개발교육
- 전문화 교육의 경우 보통 수준보다 다소 만족하는 편에 가까움(3.91점)
※ 전문화 교육 : 정보화교육, 외국어교육, 세계화교육
▲대학에서 얻은 지식과 기술의 현장요구 부합도에 대한 평가는 3.58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남
- 전체 198명 중 111명(56%)은 현장요구에 부합한다고 응답하였으며, 부합하지 않는다는 응답(87명) 중 교과과정이 기업의 요구와 무관(38명, 43.7%)이 가장 많았으며, 새로운 지식, 기술에 대한 교육 부족(22명, 25.3%), 교과과정이 이론중심에 그침(18명, 20.7%) 순으로 나타남
- 기업 CEO 입장에서는 시설이나 장비보다 교육 전반에 대한 근본적 요구 및 개선책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냄
▲개별 교육내용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는 3.69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고 문서 작성이나 컴퓨터 활용 등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나, 문제해결은 보통 수준, 리더십과 창의력 개발 등 핵심 능력의 개발에 대한 평가는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남
- 경영 기초(3.89점), 경제 기초(3.82점)에 대한 평가는 전체 평균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나 법 기초(3.55점)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음
- 문서작성법(4.41점), 컴퓨터 활용법(4.54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반면 문제해결기법(3.52점), 리더십(3.31점), 창의력 개발(3.02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남
- 의사소통기법(3.63점), 대인관계기법(3.69점)에 대한 평가는 보통 수준이며, 비즈니스 예절(3.77점), 비즈니스 영어(3.81점)에 대한 평가는 보통보다 약간 긍정적인 편에 가까움
◇교육정책에 대한 기업의 인식
▲교육정책에 대한 기업 CEO의 평가점수는 3.53점으로 다소 만족과 다소 만족하지 않음의 중간인 보통 수준으로 나타남
- 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양성되는 인력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산학협력 지원의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줌
▲대학 교육을 통한 인력 양성에 대한 인식
- 해당 분야에 적정한 수의 인력을 배출하는 교육정책을 시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는 3.79점으로 보통 보다 약간 긍정적인 편에 가까워 관련 세부항목 중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음.
- 해당 분야에 적절한 능력을 갖춘 인력을 배출하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는 보통 수준(3.49점)으로 다소 중립적이지만 앞선 적정한 수의 인력배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남
- 대학의 인력 양성의 양적 측면에 비해 질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임
▲산학협력 지원 정책에 대한 인식
- 정부의 산학협력 지원 정책의 양적 수준에 대한 평가는 3.57점으로 보통 수준에 머물러 만족도가 높지는 않음
- 산학협력 지원 정책의 질적 수준은 3.26점으로 만족도가 낮음
- 한편 산학협력의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판단(4.12점)
-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형태에 대한 선호는 주문식 교육(4.51점), 기업 임직원의 대학 파견교육(4.45점), 장기 인턴십(4.06점), 산학협동 연구개발(4.04점), 교수의 기업체 파견교육(3.87점), 산학협동 학위 과정(3.55점) 순으로 나타나, 기업과의 산학협동 형태로 주문식 교육이 선호됨
▲교육재정 정책에 대한 인식
- 기업이 평가하는 교육재정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3.36점으로 보통보다 약간 낮음
- 대학 교육재정 투입에 대한 기업체의 만족도는 평균 3.51점으로 보통 수준
- 대학 교육재정의 효율성에 대한 평가는 3.21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음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한 인지도 및 참여의사
- 대학생 장기 인턴십 제도 :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4.37점) 수용 의사도 보통 수준보다는 다소 긍정적임(3.86점)
- 학교기업 : 인지도(3.05점)는 다소 낮으며 관심도(3.34점)는 보통보다 약간 낮은 수준임
- 계약학과 : 인지도(2.88점)가 관련 항목 중 가장 낮았으나, 도입의 기대효과는 다소 긍정적인 편(3.94점)으로 활성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
◇IMD 국가경쟁력 평가 관련 설문 조사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의 설문 문항을 사용하여 조사한 결과(교육의 국제경쟁력에 대한 평균은 3.49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IMD 평가(‘04) 결과에 비해 기업체 CEO들의 평가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남
▲대학 교육 및 교육 제도가 경쟁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정도에 대한 평가는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보다는 상당히 긍정적인 편이었으나, 기업-대학간 지식이전에는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냄